지난 3일 2행사장에서 폐막식 열려
기상 악화에도 방문객 124만 명 찾아

하동세계차엑스포가 5월 4일∼6월 3일 31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는 지난 3일 엑스포 2행사장(화개면) 주무대에서 하승철 공동조직위원장과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주요 기관·단체장, 관람객, 지역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열었다.

이날 폐막식은 31일간 기록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엑스포를 빛낸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마무리됐다.

하동세계차엑스포 폐막식이 지난 3일 2행사장에서 열렸다. /하동군
하동세계차엑스포 폐막식이 지난 3일 2행사장에서 열렸다. /하동군

하동군과 조직위는 연계 행사장을 포함해 엑스포 기간 총 124만 명이 하동군과 엑스포 두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5월 4일 엑스포 개막일부터 어린이날 연휴 사흘, 27~29일 부처님 오신날 등 연휴 내내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로 애초 예상 방문객 130만 명 목표 달성치에 미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총 100만 명 이상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고 조직위는 평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7만 명을 목표로 잡았는데 일반 여행객을 비롯해 학술대회 참가객, 대학교 단체 어학 연수생, 외국인 유학생 등이 방문해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외국 바이어 초청을 통해 미국·호주를 비롯한 9개국을 대상으로 5795만 달러어치 수출 상담과 총 277억 원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이뤘다.

엑스포 자체 수입은 사전 입장권 판매 29억여 원, 현장 판매 입장권 23억 7309만 원, 시설임대, 후원사업 등 총 11억 5600만 원 수익을 올렸다.

하동군은 특히 엑스포 기간 방문객 참여 확대를 위해 체험 행사 변화와 다채로운 이벤트 등을 마련하며 방문객 증가에 성과를 냈다. 엑스포 중반부터 개막 후 유료로 진행하던 체험 행사 25종을 전면 무료로 전환해 관람객이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연계행사로 ‘천년다향길 걷기’ 이벤트, 엑스포 특별기획 ‘화석다락’ 전시, 야생차치유관의 세계 최초 ‘후발효차 특별관’ 등 다채로운 전시와 이벤트도 마련했다.

군은 또한 엑스포 전용 모바일 상품권 5억 원 규모를 발행해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품을 10%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중소벤처기업부 봄빛 동행축제와 연계를 통한 상품권 할인 이벤트로 하동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차를 주제로 한 최초 국제승인 행사를 성황리에 이끌어낸 조직위와 하동군은 이번 행사가 ‘자연+농업+문화’가 융합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연령에 상관없이 저탄소 생산 K-FOOD의 새로운 소비 창출과 미래 농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조직위와 하동군은 엑스포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하동차 산업이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우수 행사나 연계 전시 등은 해마다 연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하승철 조직위원장은 폐회사에서 “행사 중 다소 미흡했던 부분들은 검토 분석해서 잘 보완하고 시스템화해서 대한민국의 차 문화와 산업을 한층 더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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