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총괄 평가보고회 열고 발전 방향 논의
군항제 기간 방문객 총 지출액 2500억 원
"테마 프로그램 개발 등 상품성 강화 필요"

창원시는 한국 대표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한 성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시는 지난 2일 진해구청에서 진해군항제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3월 25일~4월 3일) 총괄 평가보고회를 열고 경남대 관광산업진흥연구센터의 ‘진해군항제 평가 및 방문객 조사 보고’를 비롯해 이번 축제를 평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전국최대의 벚꽃 축제인 제61회 진해군항제 마지막날인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에 벚꽃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꽃구경이 가능하다. /김구연 기자<br>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마지막날인 지난 4월 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에 인파가 몰려 있다. /김구연 기자

조사 결과 진해군항제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6개 항목(교통비·숙박비·식비·유흥비·쇼핑비·기타)을 기준으로 지역주민 3만 8945원, 방문객은 6만 7391원으로 분석됐다. 군항제 기간 창원에서 지출한 총액은 25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진해군항제 만족도 질문에 내국인 62.3%가 긍정적, 외국인 8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국인 70%가 긍정적, 외국인은 89%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글로벌 축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시는 과거 군항제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벚꽃이 중심이었던 축제에 창원 주력 산업인 ‘방위 산업’ 콘텐츠를 도입한 것이라고 꼽았다. 중원로터리 일대에 집중했던 장소를 진해구 전역으로 넓히면서 연일 다채롭게 펼친 문화예술공연은 더 ‘젊은 축제’로 거듭나는 역할을 했다고 봤다.

다만 군항제 기간 진해구 주민의 불편 해소와 숙박 시설 확충을 비롯해 ‘바가지 요금’ 논란을 일으킨 풍물거리 음식의 비싼 가격 등은 개선 과제로 꼽혔다. 아울러 진해군항제를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키우려면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통역 인력을 다수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특색있는 관광상품 및 관광인프라 개발 △이충무공 관련 콘텐츠 보강 △벚꽃 테마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축제 브랜드 가치를 높여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조명래 창원시 2부시장이 주재한 이날 평가보고회에 군·경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진해지회 관계자, 시의원,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조명래 2부시장은 “제안을 바탕으로 군항제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져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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