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질날늪 2026년까지 우수습지 재지정
도 "우수습지 지속적 확대로 생태계 보전"

경남도는 습지보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남해 입현매립지(남해군 남해읍 입현리)를 새롭게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했다.

남해 입현매립지는 만 지형에 제방을 쌓아 형성된 간척지 습지로 면적은 64만 6864㎡다. 내륙과 해양 생태계를 고루 갖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삵이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수달 등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지이자 겨울철새 월동지로 보전가치가 높다.

경남도 대표 우수습지에 새로 지정된 '남해 입현매립지'. /경남도
경남도 대표 우수습지에 새로 지정된 '남해 입현매립지'. /경남도

도는 입현매립지와 강진만을 연계한 저서생물 관찰, 철새 탐조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탐방객 수요를 충족하고, 우수한 생태관광 자원으로도 이용할 계획이다.

함안 질날늪은 우수습지 지정 후 3년이 경과돼 재평가를 받고, 2026년까지 우수습지로 재지정됐다. 도는 인근 대평늪과 연계한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해 가시연꽃 복원 등 생물다양성 증진, 훼손지 복원, 수로정비 생태탐방로, 산책로 덱 설치 등 복합적인 생태계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도 대표 우수습지에 재지정된 '함안 질날늪'. /경남도
경남도 대표 우수습지에 재지정된 '함안 질날늪'. /경남도

도는 습지보전법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나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는 우수한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2019년부터 도 대표 우수습지 사업을 해왔다. 2019년 합천 정양늪을 시작으로 7곳(창원 주남저수지, 거제 산촌습지, 함안 질날늪·뜬늪, 하동 동정호, 합천 정양늪, 남해 입현매립지)을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했다.

도 대표 우수습지로 신규 지정 되면 도비 지원을 받아 습지관리계획 수립, 습지생태계 조사 및 지역 협의체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재지정되면 습지교육 기반 구축, 생태자원과 주변 자원을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정석원 도 환경산림국장은 “습지는 생물다양성 증진과 주요 탄소 저장고로 기후위기 완화를 위한 중요한 생태자원”이라며 “도 대표 우수습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습지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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