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봉사"
한일관계 개선 이바지 공로 인정
경남대학교가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91대 내각총리대신에게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을 비롯해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 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 강창희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김기병 한일협력위원회 이사장 등 많은 한일협력위원회 위원과 북한대학원대학교 및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들이 참석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1990년 일본국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외무성 정무차관과 관방장관을 거쳐 2007년 9월 제91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선임됐다. 재임기간에는 선친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후쿠다 독트린' 정신을 계승해 동아시아 외교 복원에 힘을 쏟았다. 또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신뢰관계 구축과 우호협력에도 크게 공헌했다.
특히, 중국과는 공통의 전략적 이익에 입각한 우호관계를 정립하고 북한과는 대화를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핵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 질서 확립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에 앞장섰다.
2008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후쿠다 전 총리는 '인구와 발전에 관한 아시아 국회의원 포럼(AFPPD)' 회장과 '아시아보아포럼(BFA)' 회장 등을 지내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공동번영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또한, 경남대가 진행하는 국제 학술연구 활동에도 관심을 두고 격려해 왔으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일본 학술·연구회의에 참석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경남대는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봉사와 한반도 평화 및 한일관계 개선에 이바지해온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에게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이날 답사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유의미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여생 동안 한일관계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또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인아시아 인구와 개발협회장, 일본-인도네시아협회장, 아시아보아포럼(BFA) 고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