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전환기마다 '자유' '민주'의 가치가 등장하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묘한 것은 그 '자유' '민주'가 통일 독일에서도 정치적 둔갑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사회진압법을 만들어 노조의 정치활동과 가톨릭 탄압 때 이 말들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 두 얼굴 그 독재자의 공포가 오싹 새삼스럽습니다.

본보(5.21) '취재수첩' 최석환 시민사회부 기자의 글 <윤석열의 반노동 정치> 두 대목 인용입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부터

'자유'라는 단어를 35번이나 쓴 만큼 누구보다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가. 그래 놓고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자유를 무시하고 노조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여 의아하다.' <한겨레>(5.25) 만평과 이심전심적! 가훈인 '자유' 아래 쓰인 '건폭 박멸'을 배경으로 희화된 윤 대통령이 '공포 막대기' 옆에서 어떤 두 사람을 을러댑니다. "내가 불법 그러면 무조건 불법이야. 응?!"

 

'노조 때리기'가 낟가리인

윤석열의 '노적(勞敵)가리'!

'노조 적(敵)'을 낟가리인 양

쌓아 올린 것처럼 보이네

불현듯

이런 환청이 들렸네

"박으라면 박아. 인마!"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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