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성 4이닝 3실점 1자책점
박주아 4타수 3안타 3타점
필리핀에 9-5...B조 2위 올라
4강 진출에 월드컵 출전권 획득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소속 박민성(왼쪽)과 박주아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아시안컵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했다. 또, 이번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24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소속 박민성과 박주아는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슈퍼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28일 홍콩 사이소완 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필리핀을 9-5로 제압했다. 앞서 대표팀은 26일 일본과 경기에서 0-10 5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27일 약체 인도네시아를 만나 21-3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거뒀고, 마지막 필리핀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B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슈퍼라운드 분수령인 필리핀전 승리의 중심에는 창미야 박민성과 박주아가 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박민성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역투했다.

박민성은 1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이어 2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주자가 진루했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회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 타자를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이날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삼진과 땅볼로 필리핀 타선을 틀어막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박민성은 5회 연거푸 실책 2개가 나오며 위기에 몰렸다. 박민성은 후속 타자에게 적시타를 맞고 이지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5회를 채우지는 못했으나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소 실점으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박주아가 빛났다. 이날 박주아는 4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2회 박주아 앞에 2사 2·3루 기회가 왔다. 박주아는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어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반 필리핀의 추격을 뿌리치고 최종 9-5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3시 홍콩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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