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의대 이태석 기념 영화제
30, 31일 의대 1층 강당서
영화 〈부활〉,〈이태석〉 상영
감독 관객과 대화(GV) 행사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최석진)은 30~31일 이틀간 의과대학 1층 강당에서 '이태석 기념 영화제'를 연다. 

의사이며 가톨릭 수도자인 이태석(1962~2010) 신부는 2001~2008년 수단(현 남수단) 톤즈(Tonj)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하며 헌신하다 마흔여덟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 시기에 베푼 여러 선행과 공적 덕에 기독교는 물론이고 다른 종교 교인들과 무종교인들에게도 큰 존경을 받았다.

영화 부활 포스터
영화 〈부활〉 한 장면. /영화 갈무리 
영화 부활 포스터
영화 〈부활〉 포스터

인제대는 2011년부터 제3회 졸업생인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고자 매년 의과대학 주최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이태석 신부 13주기를 맞아 매년 열던 학술 심포지엄 대신 영화제를 준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국내 개봉된 영화 두 편을 상영해 이태석 신부의 삶을 되새긴다.

상영작은 구수환 감독의 <부활>(2020)과 이우석 감독의 <이태석>(2022)으로 둘 다 이태석 신부를 다룬 영화다. <부활>은 구수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 <울지마 톤즈 2>의 후속편으로 이태석 신부가 떠나고 10년 후 그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의 이야기다. 의대에 다니는 제자만 40여 명이나 되고, 의사 외에도 약사, 공무원으로 이태석 신부의 삶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감동을 전한다.

영화 이태석
영화 〈이태석〉 한 장면. /영화 갈무리
영화 이태석
영화 〈이태석〉 포스터.

영화 <이태석>은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구체적으로 이태석 신부가 만들었던 브라스밴드의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를 추적하고, 톤즈에서 이태석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는다.

영화 상영 후 좌담회, 감독과 대화(GV) 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제의대 개교 44주년(6월 1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가 주관한다. 김택중 인문의학연구소장은 "다행히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져 올해는 영화제 본연의 성격에 맞게 대면으로 스크린 앞에 다 같이 모일 수 있게 됐다"며 "이태석 신부의 삶과 정신을 즐거운 마음으로 영상으로 되새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경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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