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창원 상남분수광장서 집회
거리 행진하며 정부 퇴진 촉구하기도

윤석열 퇴진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윤 정권 실정을 규탄하는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종철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부가 제지는커녕 도리어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일본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공동의장은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가 발생한 후 2000년대 초반보다 소비량이 약 40% 정도 줄었다“며 “경남도 또한 일본처럼 도내 어민들도 수산업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생계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관련 문제를 제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오후 6시 30분 창원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실정을 규탄하는 시국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통령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최석환 기자

뒤이어 발언자로 나선 최채룡 민주노총 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은 방사능 오염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검찰 등이 오염수를 함께 나눠 마시라고 권유했다. 이와 함께 건설노조 탄압을 언급하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사무국장은 “정부는 자국민 안전과 생명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정권 지지율 올리는 데 급급하다”며 “전국건설노조는 고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이어받아 정부가 퇴진할 때까지 전국 곳곳에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정부 규탄 목소리를 내며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집회 참석자들이 정부 규탄 목소리를 내며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이날 행사에는 정치·시민사회·노동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각계 인사들은 시국대회에 참여하고 나서 창원중부경찰서 교통 통제 아래 7시 30분부터 거리 행진을 했다. 상남분수공장부터 차도를 따라 걷기 시작해 창원시청 앞 회원로터리를 지나 한서빌딩 앞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추모분향소까지 1.5km가량 행진했다. 정부 비판과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걸은 참석자들은 분향소에 도착한 뒤에도 쓴소리를 이어간 뒤 일정을 마쳤다.

/최석환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