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양을 훔친 아버지를 고발한 자식을 꾸짖는 대목이 나옵니다. 아버지와 자식은 허물을 서로 숨겨 주는 '부위자은(父爲子隱) 자위부은(子爲父隱)'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부고발자'에서 개칭 '공익제보자'의 부정·부패·비리 등의 고발에서 보듯 그 정의의 '호루라기'를 분다는 것은 보통의 의지와 용기로썬 불가능합니다. 그 '호루라기'가 당하는 온갖 수난을 위한 보호막이 있다지만 협박과 위협은 찰거머리처럼 악착으로 기승스럽습니다.

최근 참 뜻밖의 그 '호루라기'를 깜짝 담대한 용기로 불어 준 '정의 맨'이 출현해 온 국민을 괄목의 놀란 눈이 되게 했습니다. 그는 바로 "저의 할아버지는 학살자였다"고 고발한 고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 전두환 씨의 차남 전재용 씨의 아들로 파악된 그가 SNS에 폭로한 가족들의 검은 비자금의 은닉, 가증스러운 초호화 생활 등은 '그랬었구나 쥑일 것덜' 하는 공분에 불이 활활 일게 했습니다.

 

'학살자 전두환' 감싸 왔던
일부 합천 주민 그리고
'팔 안으로 굽기' 옹호로
일해공원 '얼척없도록 지킨'
우물 안
개구리 많이 닮았던
모 도의원 소회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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