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발표
3000번대 간선급행 신설 등 담겨

원이대로 BRT 다음달 공사 시작
공구별 자전거도로 화단 철거부터
올해 12월 준공...대중교통 활성 기대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BRT(간선급행버스) 두 축을 중심으로 창원시 대중교통 개선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창원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최종안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4월에 최종안을 발표하고 6월 개편 노선을 적용할 계획이다. 개편 대상은 150개 노선 726대(간·지선, 읍면노선, 공단·마을버스)다. 개편이 마무리되면 노선은 137개로 조정된다.

▲ 창원 시내버스가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2일 오후 창원 한 시내버스가 '대중교통 환승할인은 보편적 교통복지, 이젠 중앙정부가 책임져라'는 문구를 붙이고 운행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창원 시내버스에 탑승하는 시민들. /경남도민일보 DB

외곽지역 급행버스 운행과 BRT 연계 간·지선 노선 개편, 중복(비효율) 노선 통폐합 운영, 시내버스 무료환승 확대(1→2회), 시민맞춤형 순환노선 확대, 지역특성 반영 읍면노선 운영, 공단셔틀 개편이 방향이다.

세부적으로 간선급행은 노선별 3개 신설, 1개 병합, 3개 조정하는 안이다.

특히 간선급행에 ‘3000번대’ 번호를 붙이는데, 진동환승센터~소계종점을 오가는 신설 버스는 ‘3003번’ 식이다. 기존 급행버스 800번을 BRT급행으로 바꾸고, 마산 덕동·마산대와 진해 용원·장천동을 오갔던 860·762번을 3002번으로 병합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창원~마산을 오가는 간선좌석에 2개 노선을 신설한다든지, 지역별 지선·읍면노선, 공단셔틀버스·마을버스 노선 신설·조정·폐지·병합도 논의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이 같은 개편안을 들고 구별 순회 설명회를 열었다. 다수 주민은 진해구 남문지구, 의창구 대산면, 마산합포구 구산·진전면 등 시 외곽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급행 노선 신설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일부 노선을 수정하는 한편 배차 시간 등을 놓고 운송업체와 조율하고 있다.

원이대로 S-BRT(고급간선급행버스·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는 4월 공사를 시작한다. 애초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감리업체 선정 입찰이 유찰되면서 미뤄졌다. 시는 재공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S-BRT 공사는 3공구로 나눠 이뤄진다. 1공구 도계광장~명곡광장, 2공구 명곡광장~시청사거리, 3공구 시청 사거리~가음정사거리다. 각각 도계광장, 시티세븐, 가음정사거리에서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공구별 토목·조경, 전기, 정보통신 업체 선정은 모두 마쳤다. 시는 자전거 도로 분리화단을 우선 철거해 차로를 확보하고 나서, 중앙분리 화단 철거를 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올해 12월이다.

창원 원이대로 S-BRT 예상도. 예상도 위치는 성산구 한국은행사거리. /창원시
창원 원이대로 S-BRT 예상도. 예상도 위치는 성산구 한국은행사거리. /창원시

시는 공사 기간 도심 교통혼잡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대책을 수립하고,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 조언을 받았다. 심의위원들은 중앙분리 화단 철거 때 안전사고 유의·차로 확보, 출퇴근 시간 공사 배제, 아파트 소음·분진 저감 대책 마련, 민원 발생 최소화 등을 주문했다.

시는 이를 반영해 교통소통 대책을 확정하는 동시에 집중 정체지역 우회도로 안내·현장안전대응전담팀 운영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창원 BRT 사업은 1·2단계로 나뉜다. 원이대로가 1단계, 도계광장∼육호광장(8.7㎞) 구간이 2단계다. 2단계는 2024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1·2단계 BRT가 구축되면 버스 통행 시간이 14분가량 단축되고 버스 이용률은 11.3% 늘어나리라 본다. 노선 전면 개편과 연계한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이용 활성화도 기대한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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