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 450만 명 방문 전망
창원시 대중경보장치 도입 등
안전·군중 관리책 준비 집중
“무엇보다 시민들 협조 중요해”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에 상권도 시민도 기대가 크다. 아울러 시민과 행정 모두 안전 관리에도 예민해 보인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군항제에 관광객이 450만 명 넘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이동식 대중경보장치(Mobile Warning System·MWS) 도입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방통행 등을 큰 축으로 안전·군중 관리책을 준비하고 있다. 덱로드(목재로 된 테라스 바닥으로 만들어진 길) 안전성은 창원시 수산산림과에서 한 달 전부터 점검했다.

이동식 대중경보장치는 현장 소음과 상관없이 1㎞ 부근까지 안내 방송을 전할 수 있다.

로망스다리로 가는 덱로드다. /안다현 수습기자 idol@idomin.com
로망스다리로 가는 덱로드다. /안다현 수습기자 idol@idomin.com

공종배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광과 담당자는 “이동식 대중경보장치에 '질서를 지켜주세요'와 같은 문구를 6가지 정도 입력해 방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항제 기간 활용할 안내 문구는 현재 협의 중이다.

군항제 기간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로망스다리’이다. 로망스다리 앞에서 1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김동현(59) 씨는 로망스다리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했다.

그는 “많은 인파가 몰렸을 때 안전한지 계속 점검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창원시 안전건설과 담당자는 “로망스다리는 폭이 3m에 길이가 10m”라며 “100명도 채 못 들어가지만 240명이 올라가도 문제없는 하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로망스다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카페를 하는 배미영(45) 씨는 “작년에는 들어가는 출입구에서 한 줄씩 입장할 수 있게 했다”며 “올해도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인파가 많으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좌천이 로망스다리 밑에서 흐르고 있다. 수심은 매우 얕은 편이다. /안다현 수습기자 idol@idomin.com
여좌천이 로망스다리 밑에서 흐르고 있다. 수심은 매우 얕은 편이다. /안다현 수습기자 idol@idomin.com

로망스다리를 비롯해 다리로 가는 길은 폭이 넓지 않다. 성인 2명이 나란히 걸으면 조금 좁고, 3명이 나란히 걷기는 어렵다.

공종배 담당자는 “덱로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겠지만 인파 관리에 어려움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요원들 권유에 방문객이 잘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로망스다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여좌동행정복지센터는 주말에도 센터를 열어놓고 문제 발생 시 담당부서에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대기하기로 했다.

로망스다리 밑을 흐르는 여좌천은 상황에 따라 출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

공종배 담당자는 “수심이 얕아 큰 사고 사례는 없으나 사고가 발생하면 출입하는 문을 닫을 것”이라 말했다.

/안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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