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권·안전 부문 사회문제
지속적인 감시·환기 보도 당부

주민화합 행사와 나눔 이야기
"마음 따뜻해지는 기사 고마워"

지면평가위원회 3월 회의에서도 후속 보도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위원들은 특히 △설악산케이블카 승인에 따른 지리산권 영향에 대한 후속보도와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국정원의 노동계 탄압 우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보도를 주문했다.

경남도민일보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는 지난 6일 오후 7시 본사 5층 회의실에서 3월 회의(12월 지면 평가)를 개최했다.

이날 김성숙 위원은 "여기저기 케이블카가 난무하는 상황이 참 우습다"며 "설악산에 40년간 케이블카 설치를 승인하지 않고 미룬 이유는 분명하다. 지리산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앞서서 관련보도를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재영 편집국장은 "지면평가회의에 참여하면 항상 우리가 독자의 시각이 아니라 공급자 시각에서 뉴스를 판단·생산한다는 오류를 깨닫게 된다"며 "위원님들 지적과 평가, 의견을 허투루 듣지 않고 반영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3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에 앞서 안기학(왼쪽) 위원장이 1월 '이달의 좋은 기사'를 쓴 이창우 경제부 기자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지난 6일 오후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3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에 앞서 안기학(왼쪽) 위원장이 1월 '이달의 좋은 기사'를 쓴 이창우 경제부 기자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강순중 위원 = 강인석 시민기자 '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쳤다 무엇이 죄인가' 기사. 시민기자의 조선소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 현실을 알 수 있었다. 지면을 충분히 할애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려 한 <경남도민일보> 선택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글이 마지막이라 또 다른 노동자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강은경 위원 = 이창언 기자 '창원시 공무원 "탄소 중립 나부터"' 기사. 창원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기사가 나온다. 우연히 만난 환경단체 직원이 시청 근처에서 조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점심때 일회용 컵에 커피를 들고 들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후속 기사로 챙겼으면 좋겠다.

박신 기자 '한국어와 문법 다른 수어 사용 존중해야' 등 한국 수어의 날 관련 연속 기사, 수어의 날을 기념하여 관련 기사가 많아 반가웠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담아 쓴 기사가 많아 좋았다.

◇나유신 위원 = 김다솜 백솔빈 기자 '100여 가지 생물 체험' 내건 실내동물원 알고 보니 불법 운영' 기사. 때때로 '인권'이라는 것은 인류의 교만이라고 생각해왔다. '동물권'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무엇보다도 현장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기사라고 본다. 이후 어떻게 처리됐는지도 살펴봤으면 좋겠다.

◇김성숙 위원 = 이창우 기자 '경남 동네 목욕탕 흥망성쇠' 기사. 한때 사랑방 역할을 했던 동네 목욕탕이 애물단지 신세가 되었다는 내용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해 세종시는 100년 역사의 청자탕을 주민, 청년 예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우리 지역도 이런 사례들을 수집,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이수경 기자 '김해 NHN 데이터·R&D센터 사업, 왜 착공 못 하나' 기사. 이 사업에 관심과 의문을 가진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는 기사였다. NHN과 현대산업개발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한국형 뉴딜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진행 상황을 후속 기사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안기학 위원 = 이원재 기자 '아이부터 어른까지 입주민 화합의 물살' 기사. 가족과 이웃이 어울리는 입주민 화합 한마음 수영대축제. 행복할 것 같다. 특히 입주민들이 서로 얼굴도 잘 모르는 현실에서 따뜻하고 정이 넘쳐나는 취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달의 기사상 후보로 추천한다.

이수경 기자 '병원 유치 방치 안 돼 주민 찬반 대립' 기사. 김해시가 주최한 백병원 터 활용 시민공청회가 의료 시설 확충과 다른 용도 개발을 두고 이견이 팽팽했다는 내용이다. 의견 일치가 쉽지 않아 시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이 바라는 방향이 아닌 시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올바른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오도화 위원 = 박신 기자 '직접 담근 된장·간장, 18년간 수천 명에게' 기사. '2023 다시 연대' 기획으로 마음 따뜻해지는 사례를 발굴해서 보도하는 내용이 참 좋다. 그것도 1면에 크게 나오는 지역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진석 위원 = 이창언 기자 '투명 페트병 잘 버리면 이렇게 좋아요.' 기사. 창원시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착을 알리는 기사다. 페트병 모양으로 색감도 좋아 눈길을 사로잡는 기사다.

김다솜 기자 '침대, 화장실 구비 청소년 출입 막을 법적 근거 없어' 기사. 룸 형태가 문제가 아니라, 운영 방식이 문제라고 본다.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정민교 위원 = 김희곤 기자 '경남 초교 15곳 통학로 안전해진다' 기사. 초등학교 15곳 통학로가 안전해진다는 기사다. 그러나 아직 보행로가 없는 곳이 280곳이나 된다고 한다. 15곳이 안전해진다는 반가움보다 보행로가 없는 280곳에 하루빨리 안전 통학로가 확보되길 바랄 뿐이다. 잘 챙겨주길 바란다.

이창언 기자 '수요일은 폐건전지 새것으로 바꾸는 날' 기자.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폐건전지 10개를 들고 가면 새것 2개로 바꿔주며, 개인당 월 폐건전지 80개까지 교환할 수 있다는 유익한 기사여서 좋았다.

◇정진영 위원 = 이현희 기자 '나동연 양산시장 하천자원 활용 선진지 견학' 기사.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낙동강 권역 문화관광에 치적을 쌓으려는 단체장의 행태가 매우 우려스럽다. 8면의 '낙동강 수질개선 정쟁화부터 끝내야' 기사를 같은 면에 배치했다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 판단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민왕기 기자 '경남 첫 농어촌버스 완전공영제 의령서 시동 준비' 기사. 전국 최초 완전공영제를 시행하는 신안군은 농어촌버스 63대(10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경남 최초 완전공영제가 의미는 있지만 버스 대수와 노선이 너무 차이가 난다. 운행이 잘 되는지, 불편은 없는지, 무늬만 완전공영제가 아닌지 후속으로 챙겨주길 바란다.

◇이효정 위원 = 이창언 기자 '창원시의회 징계 의원 의정비 제한 내달 결정' 기사. 반가운 소식이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꾸준히 비판 기사를 이어온 것이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미지 '의원님, 도민 세금으로 선진지 둘러보고 소감 한 줄 없다니요' 기사. 좋은 기사였다. 공개된 보고서를 이렇게 부실하게 쓸 수 있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누리집 주소를 좀 더 강조하고, QR 코드도 배치해 원본 보고서를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보고서 제출 : 강순중, 강은경, 김성숙, 나유신, 안기학, 오도화,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정진영 위원

◇참석 : 강은경, 김성숙, 안기학,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정진영 위원

◇참관 : 조재영 편집국장, 유은상 논설여론부 국장, 남석형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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