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결과 10여 명 지원
축구 행정 경험 인사 다수
내부 심사 거쳐 20일 면접

어수선한 경남FC 분위기를 쇄신할 적임자가 나타날까?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은 13일 신임 대표이사 공개 채용을 진행한 결과 10여 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애초 구단은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기로 했지만, 조속한 구단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채용 시기를 앞당겼다. 경남FC는 지난 1월 박진관 대표이사 임기 종료 이후 경남도에서 파견한 사무국장이 대표이사 권한 대행을 맡고 있다.

구단은 구체적인 지원자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남에 연고가 없는 다른 지역 출신 지원자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남FC는 당연직 구단주인 도지사가 임명하는 인사가 대부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연말 진행한 고강도 감사를 통해 보조금 부정 수급 등 적발 사례가 발견되자 '개혁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이후 시도민구단으로는 이례적인 대표이사 공개 채용을 단행하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단이 공고한 대표이사 자격 기준은 시·도민구단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이 있는 전문가, 경영 또는 스포츠분야 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분야에서 임원으로 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기업 또는 프로구단의 임원으로 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체육관련 단체에서 10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자, 이 밖에 업무수행과 관련해 각 호에 상당하는 자격 또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다.

이에 구단주 입맛에 맞는 정치권 인사가 내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축구 행정 경험을 보유한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프로구단의 임원을 지냈거나 축구관련 협회와 연맹에서 행정 경험이 있는 분들이 대거 지원했다"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내부 심사를 거쳐 오는 16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 심사는 20일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구단 주주총회가 24일 예정된 만큼 3월 중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찬우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