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리조나 투손서 'CAMP 2'
젊은 선수 육성·팀 적응 등 나서

NC 다이노스가 2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CAMP 2'(NC 스프링캠프) 첫 번째 3일 훈련을 마쳤다. NC 선수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투손에 머무르며 사흘 훈련 뒤 하루 휴식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외국인 투수 페디·와이드너와 공인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투수 부문에서는 치열한 선발 경쟁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NC는 올해 열리는 국제대회 변수에 대비해 7~8선발을 고려하고 있다. 김수경 투수 코치는 "이번 캠프에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변수를 감안해 7~8선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격 부문에서는 젊은 선수 육성에 힘을 쏟는다. 송지만 타격 코치는 "주축 선수들이 시즌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 루틴을 세우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각자 신체에 맞는 타격 자세와 훈련 방법을 터득해 긴 시즌 사이클 폭을 줄여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는 박세혁·안중열 등 새로 합류한 선수가 많은 포수 부문이 특히 눈에 띈다. 김종민 코치는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으로 동기부여가 확실한 4명의 포수가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며 "투수·포수 모두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많은 만큼 우리 팀 투수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페디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페디와 와이드너는 공인구 적응에 나섰다. KBO 공인구로 첫 투구를 소화한 페디는 "KBO 공인구는 미끄럽지 않고 끈끈한 느낌이 들어 좋다"며 "회전도 더 많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커터를 던질 때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와이드너는 "첫 투구 훈련에서는 마운드 투구와 KBO 공인구 적응에 중점을 뒀다"며 "KBO 공인구는 점성이 있어서 투구할 때 그립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페디는 최고 구속 143㎞를 기록했으며 와이드너는 최고 구속 141㎞를 던졌다.

새 외국인 타자 마틴도 순조롭게 선수단에 적응 중이다. 마틴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동들과 스태프도 모두 친절하다"며 앞으로의 한국 생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WBC 대표팀에 합류 예정인 이용찬·구창모·박건우는 대표팀 합류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용찬과 구창모는 첫 투구에서 80% 강도로 각각 30개를 투구했으며, 박건우는 현재 70~80%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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