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나?

"계획대로 하고 있었는데 환자가 많았다. 작년처럼 큰 부상은 없었는데 날이 춥고 땅이 얼어서 근육부상이 많이 오더라. 한때 환자가 10명 이상 늘었다가 지금은 훈련 들어오고 있다."

-트레이너를 2명 추가 고용했는데 효과는?

"그전에 트레이너 3명 있을 때는 1명은 치료하고 2명이 선수 관리했는데, 동계 훈련 때 관리해야 할 선수가 40명 가까이 된다. 선수가 몸에 이상이 있어도 선임들은 가서 마사지도 받고 하지만 어린 친구들은 잘 못 받더라. 선임들도 눈치가 보여서 못 가기도 했는데 지금은 4명이 하니까 아예 리스트 만들어 모든 선수를 2~3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관리해주고 있다. 환자가 많이 나와 걱정은 했는데 관리되고 있어 다행이다."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신인 선발이 많았는데 어떤가?

"열심히 한다. 괜찮고 아니고는 리그 경기 뛰어봐야 알 수 있다. 작년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는데 그 친구들도 처음에 경기할 때는 신인 티를 냈다. 경기 많이 뛰니 성장하는 게 있다. 이 친구들도 기회 많이 주면은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 있는 친구들 몇 명 보인다."

-이주영을 진주고에서 콜업했는데 어떤가?

"작년에 직접 가서 본 건 아니고 얘기만 들었다. 와서 보니까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사이즈도 괜찮고. 왼발잡이 센터백을 찾기 쉽지 않다. 박재환도 작년 잘 활용했지만 왼발 센터백이 왼쪽 서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귀한 선수인데 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시즌 목표는?

"3년 내내 못하고 있는 승격의 의지·열정은 예년과 다름없다. 4년 차 감독이기 때문에 방향성을 갖고 끌고 가는 장점은 나와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하는 축구에 디테일도 있어야 할 것 같고.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수비적인 보완만 잘 이뤄지면 오히려 올해 뭔가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천상무 원탑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강력한 경쟁팀은 어디일까?

"외형적으로는 그렇다. 예상외로 치고 나오는 팀도 있고 예상 미치지 않는 팀도 나오는 만큼 올해도 예상외의 팀이 나올 것 같다. 매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매년 해보니까 우리가 어려워하는 팀이 있더라. 올해도 안양이나 부산도 훈련 잘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아산 부천은 우리가 항상 힘들어했던 팀이다. 신생팀이 기존의 팀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게 크다. 우리는 당연히 이겨야 하고, 그쪽은 비겨도 좋은 분위기다. 그래서 이기려고 하다가 얻어맞아서 지기도 한다. 쉬운 경기는 없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그레이손하고 카스트로는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그레이손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이즈가 작더라. 190㎝로 알고 있었는데 조금 모자란다. 우리는 크로스가 많은 팀인데, 작년 티아고가 헤더로 많이 해결해줬는데 그런 역할 해줄 선수 찾고 있다. 큰 금액으로 영입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 무산된 경우가 있어서 계속 알아보고 있다."

-경남도 쇄신방안에 따른 부담은 없나?

"꼭 그것 때문에 부담되는 건 아니다. 프로 감독이 항상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후에 벌어질 일이기에 우리가 지금 직면한 문제, 당장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항상 유동성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올 시즌 달성해내는 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도민들도 더 긍정적으로 우리를 판단해주실 수 있으므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만 집중해서 하면 될 것이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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