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재개해 4월 3일까지 열려
군항·벚꽃·방산 열쇳말...축제 광역화도

창원시 대표축제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재개된다. 창원시는 3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열흘 동안 61회 진해군항제를 연다.

올해 진해군항제 열쇳말은 ‘군항·벚꽃·방산’이다. 벚꽃에 치우쳤던 군항제에 군항 이미지를 짙게 입히고 방위산업을 앞세운 창원 성장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함이다. 해군 모항 상징성과 해양관광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축제 브랜드를 확립하겠다는 게 시 구상이다.

▲ 제57회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4일 창원 경화역에 벚꽃이 활짝 피어 하얀 꽃터널을 이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오는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김구연 기자 sajin@
제57회 진해군항제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개막 행사는 24일 오후 7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진해루 멀티미디어 불꽃쇼, 문화예술공연, 군부대 개방 행사(해군사관학교·진해기지사령부)도 축제 기간 즐길 수 있다. 3월 31일~4월 2일에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방위산업 전시·홍보, 블랙이글스 에어쇼, 벚꽃 야행 등도 열린다.

시는 축제 광역화도 도모한다. 기존 중원로터리 인근에 한정했던 주 행사구역을 진해루·해군사관학교 등으로 확대한다. 창작뮤지컬 안골포해전과 경화역 러브스토리(Love Story) 공모전, 이순신 아카데미 특강 등 다른 행사와 진해군항제 연계도 강화한다. 기존 난장 형태 풍물 부스는 프리·아트마켓 등 시민참여형 장터로 바꿔 운영한다.

장기적으로 시는 진해군항제를 중심으로 삼아 이 시기에 열리는 유사하거나 작은 축제 통합을 추진한다. 관광 상품성·수익성을 겸비한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겠다는 게 시 목표다.

시는 올해 축제 때 국내외 관광객 45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대규모 인파 유입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상황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이행한다.

정현섭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취소·축소했던 창원시 대표 축제 진해군항제를 4년 만에 정상 개최하게 됐다”며 “진해군항제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축제이자 글로벌 상품으로 키워 2026년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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