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 함안군청 방문, 군민과 대화
군 왕의 정원 예산 건의에 "충분한 지원 약속"
발전설비업체 BHI 방문해 기업현황 청취도

박완수 경남지사가 함안군이 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 왕의 정원'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일 오후 함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함안군민과 대화에서 군이 건의한 '왕의 정원' 조성공사에 대해 "경남도는 20억 원이든 그 이상이든 공사에 필요한 예산이 충분히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2일 오후 함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함안군민과 대화에서 군민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하청일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2일 오후 함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함안군민과 대화에서 군민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하청일 기자

'왕의 정원'은 군이 말이산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가 가시화함에 따라 방문객에게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고분군과 연계한 정원 3개를 만드는 것이다. 3∼5월 중 정원 설계 현상공모를 시작으로 6∼8월에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심의를 받고 2025년 12월까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와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공사에 50억 원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도비 20억 원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군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하면서 "지난번 함안에 와서 조근제 군수님과 마이산고분군을 둘러봤다. 정말 대한민국에 이런 곳은 없다. 고분군은 함안군의 엄청난 자산이고 보물이라고 이야기를 드렸다"며 "군이 추진하는 왕의 정원 조성사업에 경남도가 20억 원이든 얼마든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모두 17명이 질문을 했다. △지방도 1021호선(칠서산업단지) 도로 재포장과 △애국지사 이태준 항일투쟁 체험관(게르) 건립 △함안읍성 둘레길 조성 △함안 질날늪 습지센터 건립 △칠원천 노후교량(새마을2교) 재가설 등 군민 건의사항에 대해 배석한 도청 담당국장에게 처리 가능한지 의견을 들은 뒤 즉석에서 해결하겠다고 답변해 참석한 군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박 지사는 NC함안(주)이 칠서산단에 추진 중인 매립장과 소각시설 1기 설치로 주민과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 도청 사회대통합위원회에 의안으로 상정해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도는 환경문제로 말미암은 갈등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갈등 등을 해결하고자 분과별로 사회대통합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있다"며 "이해관계 당사자분들을 모시고 각자 입장을 한번 들어보고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쪽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군민과 대화에 앞서 오전 군북면 발전설비업체인 비에이치아이 본사를 방문해 기업 현황을 청취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는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에너지공급 대책과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 지사는 "산업이 지속 발전하려면 인력 공급이 가장 중요하며, 대학재정지원사업 50% 이상을 지방으로 이양한다는 정부계획에 맞춰 인재육성, 산업인력 공급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산업수요에 따른 체계적인 인력 지원을 위해 산업인력지원청 신설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견기업을 포함한 고용, 자금 등 기업지원정책을 검토해 훌륭한 기업들이 경남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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