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합계 38학급 규모 신설
과밀·원거리 통학 해소 기대
김해 내덕도시초교는 재검토

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 신설 예정지. /경남교육청
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 신설 예정지. /경남교육청

진주 가좌동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 초·중통합학교를 짓는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학교는 2026년 3월 문을 열어 개발지구 내 학급 부족과 원거리 통학 불편 문제를 없앨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교육청은 1일 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 신설 심사 통과 소식을 전했다. 학교는 진주시 가좌동 1945번지 일원 1만 4405㎡에 442억 원을 들여 초등학교 25학급(506명)·중학교 13학급(313명) 규모로 짓는다. 2026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는 학생 수 증가 등으로 학교 신설이 시급했다. 지난해 은하수초등학교(36학급)가 문을 열었지만, 2026년 개발지구 내 초등생 수가 14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24개 학급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 학교 신설이 없으면 은하수초교는 학급당 학생이 41.4명으로 ‘초과밀’ 운영이 예상됐다.

또 개발지구 내 중학생은 진주중앙중·진명여중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통학해야 한다.

이에 도교육청은 금곡중학교를 이전 재배치하는 것으로 초·중 통합학교 신설을 꾀했다. 금곡중은 지난해 기준 학생이 32명인 소규모 학교로, 적정 규모로 육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해 7월 ‘재검토’ 의견을 내면서 주춤하기도 했다. 도시계획상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따로 지정돼 있어 진주시와 협조해 도시계획을 다시 세워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또 초등학교·중학교 단독 신설이 아닌 통합학교 추진에 신진주역세권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주민 이해관계 조정과 금곡중 학부모 설득, 금곡중 터 활용 방안 등 문제를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허재영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신설하게 된 만큼 제때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진주역세권 초·중통합학교 신설 계획 통과로 과밀학급 해소와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대출(국민의힘·진주 갑) 국회의원은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심사 통과가 불발되면 진주시 학생과 학부모가 큰 피해를 입는 점 등을 들어 적극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며 “금곡중 터에 예정된 국토안전실증센터 구축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금곡중을 이전한 터에는 국토안전관리원 ‘국토안전실증센터’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안전실증센터는 로봇·드론 등을 활용해 건축물·교량·터널 토목 시설물의 성능을 시험·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건설안전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와 관련 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김해 내덕도시초등학교(가칭) 신설은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터 위치 변경과 통학구역 조정 등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했다. 도교육청은 내덕도시초교 신설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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