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이다현·세팍타크로 김지은 등
현역 체육인, 프로그램 출연 잇따라
종목 홍보·새로운 경험에 일석이조

넷플릭스 <피지컬: 100>에 출연한 이다현(왼쪽)과 <피지컬:100> 포스터. /넷플릭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 1월 24일 공개한 <피지컬: 100>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몸을 자부하는 100인이 모여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프로그램으로 공개와 동시에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거제시청 씨름단 이다현이 <피지컬: 100>에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체육인 방송 진출 늘어나 = 최근에는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예능이 인기를 끌었다. JTBC <최강야구>와 <뭉쳐야 찬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은퇴 선수들의 방송 노출이 잦아지면서 현역 체육 스타들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았다. 과거에는 올림픽·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일회성으로 방송에 얼굴을 비쳤다면, 이제는 각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틈틈이 방송에 출연 중이다.

여자씨름 최강자 이다현도 방송 출연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다현은 앞서 JTBC <요즘 애들>에 출연해 국민 MC 유재석을 번쩍 들어 올려 대중에게 큰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다현은 "프로그램이 공개되고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해보지 못한 경험이니까 뭐든 경험해보자는 생각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방송 등에서 섭외가 오면 마다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자씨름을 알리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며 "이전에는 여자씨름을 아무도 몰랐다면 지금은 알아봐 주는 분도 있고 식당에서 밥값을 대신 계산해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비인기·여성 종목 홍보에 긍정적 = 경남체육회 세팍타크로팀 김지은과 배채은도 방송 출연에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JTBC <노는 언니 2>에 출연한 바 있다. <노는 언니 2>는 박세리를 중심으로 한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특히 <노는 언니 2>는 여성 체육과 비인기 종목 등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경남체육회 세팍타크로팀 김지은(오른쪽 둘째)과 배채은(왼쪽 둘째) <노는 언니 2> 출연 장면. /노는 언니 갈무리<br>
경남체육회 세팍타크로팀 김지은(오른쪽 둘째)과 배채은(왼쪽 둘째) <노는 언니 2> 출연 장면. /노는 언니 갈무리

김지은은 "세팍타크로를 알리고 활성화하는 게 방송 출연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세팍타크로가 여성 종목도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점을 알릴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배채은은 방송에서 BTS의 'BUTTER'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자신의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 출연은 세팍타크로를 알리는 게 첫 번째였고, 방송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잘하지는 않지만 방송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박주아 개인 유튜브 '아주주아' 영상 썸네일. /유튜브 갈무리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박주아 개인 유튜브 '아주주아' 영상 썸네일. /유튜브 갈무리

◇창미야 박주아 유튜브 도전장 =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소속 박주아는 과거 MBC <다큐에세이 그 사람>에 출연했으며, 야구 유튜브 '야구월드'에 110㎞ 던지는 여고생으로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주아 개인 유튜브 채널 '아주주아'를 개설해 여자야구 국가대표 훈련 브이로그를 올린 바 있다.

박주아는 "여자야구는 미디어를 통해 방송되는 일이 다른 종목에 비해 적다. 저와 여자야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꼭 TV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요즘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여자야구를 알릴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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