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결과 따라 후속조치 단행

공무원 4명이 건설업자들과 국외 골프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자 합천군이 해당 공무원 1명을 보직 해임하고, 3명을 전보 조치했다. 이들은 행정안전부 감사를 받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26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비위 행위 의혹을 받는 공무원 4명을 인사 조치했다. 특히, 김 군수는 회의에서 공직사회 쇄신을 위한 고강도 부패방지 대책을 지시하고, 공직 기강을 바로잡을 것을 주문했다.

합천군 토목직 공무원 4명(6급)은 지역 건설·토목 업체 대표 4명과 함께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지인끼리 다녀온 단순 골프 여행이었다며 여행 경비 또한 그동안 모아왔던 경비로 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천에서 공무원 4명이 건설업자들과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빚자 합천군이 해당 공무원 1명을 보직해임하고, 나머지 3명을 전보 조치했다. /합천군​​​​
합천에서 공무원 4명이 건설업자들과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빚자 합천군이 해당 공무원 1명을 보직해임하고, 나머지 3명을 전보 조치했다. /합천군​​​​

하지만, 골프 여행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 공무원은 수의계약 등 이권이 걸린 계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접대성 골프 여행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공무원들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겼다는 지적도 받는다. 합천군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여행이나 골프, 사행성 오락 등 직무 관련자의 사적인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사적 접촉이 불가피하다면 사전에 군수에게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행안부 감찰팀은 명절 전 통상적인 감사를 진행하던 중 이 사안을 인지하고 이달 17일부터 감사를 하고 있다.

김 군수는 "행안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 선제 인사 조치를 한 것"이라며"감찰 대상 공무원 4명 중 모두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 기강을 철저히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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