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사회복지공무원·우리동네 슈퍼맨 등
지역주민·민간·공공 협업...위기가구 관리
7375명 인적안전망 올해 8000명으로 확대

창원시가 집배원·부동산 중개사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발굴·보호를 강화한다. 지역주민·민간·공공이 협업하는 능동적인 위기가구 관리체계 구축이 시 목표다.

1인·은둔형 가구 증가에 따른 복지사각지대 발생은 사회적인 문제다. 통계청 ‘2022년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2021년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수의 33.4%(716만 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2018년 584만, 2019년 614만, 2020년 664만 가구로 매년 증가세다.

창원시청
창원시청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고독사 수는 2019년 2949명에서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으로 늘었다. 경남에는 2021년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6.1명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아파트-원룸 순이었는데, 특히 주택이 매년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 중심 예방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창원에는 지난해 기준 홀몸노인 4만 4145명, 중·장년 홀몸가구 5803명, 그 외 고위험 2781명이 있다. 시는 이들을 지원하고자 인적안전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시 인적안전망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우리동네 희망에너지 슈퍼맨으로 나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집배원·부동산 중개사·여관 관리자·검침원·종교단체 등 주민과 밀접하게 만나는 이들이다.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통장 등이 중심이며, 우리 동네 희망에너지 슈퍼맨은 슈퍼마켓·편의점·목욕탕·세탁소·분식점 등 동네 소상공인들이다. 인적안전망 참여자들은 주민과 만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고독사 우려가 큰 사람, 아동학대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읍·면·동 복지담당자에게 알린다.

시는 올해 7375명(명예사회복지공무원 4516명·지역사회보장협의체 928명·희망에너지 슈퍼맨 1931곳)인 인적안전망을 8000명(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촘촘한 일상 속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활성화와 정기적 역량 강화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소액으로 다수가 함께하는 기부 릴레이’ 사업을 펼쳐 기업·단체·개인 등 민간 기부를 활성화하고, 이를 읍면동 나눔 서비스와 연계하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서호관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있지만 여전히 제도를 모르거나 요청을 하지 않아 지원받지 못하는 위기가구가 있다”며 “민관 협력 인적 안전망을 통해 복지대상자를 촘촘히 발굴하고, 민간자원 기부를 활성화하는 등 창원형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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