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물·천막 날아가고
잇단 수도관 동파 발생
소방 예방·수습 안간힘

매서운 추위와 강한 바람으로 경남 곳곳에서 수도관 동파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는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날부터 모두 54건 소방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대부분 강풍 사고 수습 또는 예방이었으며, 상가건물 등에서 수도관 동파가 잇따르면서 급수 지원도 이어졌다.

강풍에 적재물·창문·지붕 등 시설물·현수막·구조물·천막·전선·표지판·출입문·간판·가로수·비닐하우스 등이 피해를 봤다. 25일 오전 10시 43분 양산시 하북면에서 천막이 날아가고, 낮 12시 59분 의령군 유곡면에서는 지붕이 날아가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1시 39분 양산시 물금읍에서는 상가 벽면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전날에도 오후 2시 37분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에서는 강풍으로 하우스 지지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오전 11시 38분 김해시 신문동에서는 아파트 건설현장 천막이 날아갈 우려가 있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밖에도 상가건물과 대형마트 간판 추락, 주택 태양열 발전판 설비 파손 등 우려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24일 낮 12시 6분 창원시 의창구 굴현터널 입구 근처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낮 12시 17분 진해구 장복터널 입구 도로에서는 고깔 형태 차량 통제 안전시설물(라바콘)이 떨어져 각각 안전 작업이 진행됐다. 같은 날 오후 9시 35분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한 공사장에서는 펜스가 기울어져 안전 유의 선이 설치됐다.

수도관이 얼어붙는 사고도 잇따랐다. 25일 오전 9시 37분 의령군 의령읍 한 오리농장에서 수도관 파열로 소방당국이 급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 이날 오후 밀양시 내이동 상가건물, 진주시 봉곡동 상가건물, 김해시 진례면 공장에서도 잇따라 수도관 동파가 발생해 급수 지원이 이뤄졌다.

고드름 제거 작업도 이어졌다. 지난 24일 오후 1시 4분 진주시 이현동에서 터널 안 고드름 제거 요청이 있어 안전 작업이 이뤄졌으며, 25일 0시 23분 진주시 신안동과 오후 1시 33분 김해시 대청동에서도 고드름 제거가 진행됐다.

경남경찰청은 전날부터 25일 오전까지 한파·강풍과 관련해 모두 53건 112신고를 받았다. 통영과 고성에서 각각 도로가 얼어붙었다는 신고가 있었고, 나머지 51건은 강풍으로 위험한 곳을 알리는 신고였다. 강풍 탓에 창원중부서와 김해중부서 각 2건, 김해서부서와 함양서 각 1건 등 모두 6건의 신호기 고장도 있었는데, 경찰은 수리를 모두 완료했다.

/이동욱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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