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근절 시책 추진 1년 만에 전국 확산
플라스틱조화 쓰레기 연간 43t 발생하지 않아
미세입자 3억 7000만 개 120t 탄소 발생 차단

김해시는 지역 4개 공원묘원 4만 7000여 기 묘지에 놓여 있던 플라스틱조화가 지난 설날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이 환경을 지키려는 민관 자발적 협약과 시민들 동참으로 1년 만에 성과를 나타냈다. 

그동안 김해지역 공원묘원에서 연간 발생하던 플라스틱조화 쓰레기 43t이 올해부터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조화가 풍화돼 발생하던 미세플라스틱 입자 3억 7000만 개와 소각할 때 발생하던 120t가량 탄소도 원천차단하게 됐다. 

김해시는 지난 21일 지역 2곳(낙원, 김해) 공원묘원에서 홍태용 시장과 시 공무원, 재향군인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플라스틱조화 근절 집중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김해시
김해시는 지난 21일 지역 2곳(낙원, 김해) 공원묘원에서 홍태용 시장과 시 공무원, 재향군인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플라스틱조화 근절 집중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김해시

시는 시민 인식이 완전히 정착되도록 오는 29일까지 플라스틱조화 근절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성묘할 때 플라스틱조화 대신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등 친환경 대체품을 사용하도록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내 주요 지정게시대와 공원묘원 입구 등에 현수막 130장을 게시, 청소 차량 40대에 현수막을 붙였다. SNS 등 온라인 매체 홍보, 105개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시스템 자막 홍보를 비롯해 전광판 등 가동할 수 있는 시 홍보 매체를 모두 활용해 알리고 있다.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 현금인출기에도 홍보 문구를 송출, 경남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홍보 중이다. 

설 전날인 21일 지역 2곳(낙원, 김해) 공원묘원에서 홍태용 시장과 시 공무원, 재향군인회, 여성단체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여러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플라스틱조화 근절 집중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읍면동에서는 설맞이 대청소와 병행해 570여 명 읍면동 탄소중립선도단체 회원들이 자체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성묘할 때 친환경 대체품 구입에 불편이 없도록 영남화훼원예농협,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등이 개발·공급하는 드라이플라워와 생화를 4개 공원묘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조화가 사라진 김해시 공원묘원 풍경. /김해시
플라스틱조화가 사라진 김해시 공원묘원 풍경. /김해시

김해에서 시작된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은 탄소중립 실천 선도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경남도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경남도가 도내 18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도내 공원묘원 30곳도 경남도와 조화근절 협약을 했으며, 27곳이 생화로 교체하고 있다. 부산시, 울산시 등 타 시군구에서도 김해시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도 올해부터 플라스틱조화 근절 관련 제도와 정책 수립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홍태용 시장은 "김해시가 전국 최초로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을 발굴해 환경 개선과 지역화훼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법적 제재가 없다 보니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 인식을 전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김해시는 중앙정부, 국회, 국립현충원, 국가보훈처,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등 다양한 경로로 플라스틱조화 근절 관련 법령 개정 등 제도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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