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지난해 주요 농산물을 대상으로 남세균(녹조) 독소 잔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료 정보는 밝히지 않아 신뢰도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식약처 조사는 지난해 재배, 수확해서 유통, 판매하는 쌀 70건, 무 30건, 배추 30건 등 총 130건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쌀은 2021년 재배, 미곡종합처리장에 보관하는 물량도 분석했다.

식약처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LC-MS/MS)으로 마이크로시스틴 6종을 분석, 모든 대상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남세균 독소로 간 독성과 생식 독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다만, 식약처는 조사를 벌인 쌀, 무, 배추가 어느 지역 농산물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논평을 내고 “식약처 조사 결과는 어느 지역 시료를 거둬들였는지 자료가 없어 농산물 녹조 독소 불안 해소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조사와 달리 2021년, 2022년 환경단체 등 조사 결과 주요 농수산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LC-MS/MS가 두루 쓰였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난해 9~11월 낙동강 등 지역에서 거둬들인 쌀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을 살피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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