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강팀 맞붙어 고전
후반 집중력 저하 극복 관건
22일 6위 서울시청과 맞대결

여자 핸드볼 경남개발공사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경남은 아직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가운데 강팀 SK슈가글라이더즈와 맞붙는다.

경남은 시즌 초반 잇달아 강팀과 맞붙으며 고전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오사라와 김소라를 중심으로 하는 탄탄한 수비와 김연우-김소라가 선보이는 세트 플레이는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 저하에 경기를 내주는 등 아직 결과를 못 내고 있다.

경남개발공사 김연우가 슛을 던지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경남개발공사 김연우가 슛을 던지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특히 골 득실에서 -9를 기록한 경남은 큰 점수 차로 패한 경기가 없다. 그만큼 강팀과 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막바지 아쉽게 놓친 경기가 많다는 의미다. 경남으로서는 올 시즌 좋은 경기력을 후반까지 유지하는 게 첫 승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경남은 20일 오후 4시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리그 3위 SK와 만난다. 이어 22일 오후 2시에는 6위 서울시청과 맞붙는다.

SK는 리그에서 3승 1무를 거둬 1위 삼척시청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SK는 득실 차에 따라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는 유소정·권한나·송지은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매섭다.

50득점으로 리그 득점 3위에 올라있는 유소정을 포함해 권한나(29득점)·송지은(28득점)이 모두 리그 득점 10위 안에 들어 있다. 경남으로서는 SK의 다양한 득점원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게 중요할 듯하다. 유소정이 돌파득점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돌파 이전에 적절한 반칙으로 제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경남이 2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서울시청은 1승 3패로 경남보다 한 계단 높은 6위에 올라있다. 서울도 경남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대진운이 나빴다. 강팀 SK·삼척시청·광주도시공사를 잇달아 만나 3패를 거뒀다. 대진운이 나빴던 점을 고려한다면 하위권 팀이라고 만만히 볼 수만은 없다.

경남의 경계 대상 1호는 조수연이다. 조수연은 56득점을 올려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돌파득점에서는 12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또, 수비에서도 블록슛 8개로 리그 3위, 스틸은 14개로 1위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조수연의 통제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경남이 2승 1패로 우위를 보인 가운데 서울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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