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서 설날장사씨름대회
거제시청 개인·단체 우승 도전
이나영 등 새 얼굴 활약 기대

거제시청 씨름단 이다현이 설날장사 4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국대회 10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다현은 여세를 몰아 올 시즌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영암군체육회·영암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남자부 4체급(태백급·금강급·한라급·백두급)·여자부 3체급(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여자부 단체전이 열릴 예정이다.

대회는 19일 여자부 개인전·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20일 여자부 개인전·단체전 결승전 △21일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 △22일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 △23일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 △24일 백두장사(140kg 이하) 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3·4위전 포함)까지는 3전 2선승제, 5~8위 순위결정전은 단판제,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결정된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장사 순회배·장사 트로피·경기력 향상 지원금·꽃목걸이가 주어진다.

이다현이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 우승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이다현이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 우승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이 가운데 경남에서는 거제시청 이다현이 20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이다현은 지난해 전국대회 10관왕을 차지하며 무궁화급(80㎏ 이하)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날장사를 포함해 민속씨름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거제시청은 단체전과 개인전 두 체급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석이 거제시청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3주 만에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예년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준비했다"며 "최근 몇 년 이다현만 우승에 성공했는데 단체전과 개인전 두 체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시청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해 보인다. 거제시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매화급(60㎏ 이하) 에이스 한유란이 팀을 떠나고 이나영과 노은수가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영동군청에서 활약한 이나영은 거제에서 씨름 선수로 성장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씨름을 하고자 거창에서 거제로 전학와 연습생 생활을 했으며, 이후 거제시청에 TO가 나지 않아 타 지역으로 떠났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이나영이 매화급에서 한유란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관건이다.

노은수는 여자 2부를 제패하고 거제시청에 입단했다. 특히 노은수는 올해 44살이라는 나이에도 씨름에 대한 열정으로 1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감독은 "노은수는 돈을 떠나서 본인 꿈을 이루고자 2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제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자'고 하자 3초 만에 도전하겠다는 답을 줬다"며 "선수의 남다른 열정을 높이 평가해 정식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일과 21일 KBS N SPORTS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는 KBS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샅바 TV'를 통해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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