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노조 파업 이유 조명 기사
사진 그래픽 어울려 잘 표현
잇단 민자사업 폐해 고민 눈길
전통시장 문화재 문제도 부각

2023년 경남도민일보 지면을 평가할 제22기 지면평가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은 지난해 활동한 △강순중 전농 부경연맹 정책위원장 △강은경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 △안기학 김해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이효정 청년노동자 △장진석 마산문인협회 사무차장 △정민교 마산YMCA 소비자상담실 회장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이 연임한다. 여기에 △나유신 변호사 △석욱민 ㈜아이피캠프 대표 △정진영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 △오도화 창원 태봉고등학교 교사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이 신임 위원으로 합류했다. 위원장은 안기학 위원이 연임한다.

올 첫 회의는 지난 9일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은 위촉장을 전달하고 편집국 데스크와의 간단한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어 지면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지면을 평가했다.

지난 9일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제22기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위원들이 지난해 12월 지면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은상 기자

◇강순중 위원 = 김다솜·김구연 '찻값 갚기도 버거운 운임… 잠 줄여 달린다. 숱한 목숨이 그렇게 도로에서 사라졌다' 기사. 화물노동자의 치열한 하루 속에 화물노동자 파업 이유가 다 담겨있고, 기사 내용에 힘을 실어주는 사진까지 잘 배치했다. 글, 사진, 인포그래픽이 잘 어울려 가독성이 높았다.

이원정 기자 '스마트팜 창농 희망 청년들 경남 오세요' 기사. 지난해 6월에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 교육과정' 제1기 교육생 수료식이 열렸고, 37명이 교육수료를 했다. 이들이 청년 농민의 꿈을 이루고 성공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걱정이 앞선다. 행정소식 보도뿐만 아니라 밀양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현주소에 대한 취재도 필요해 보인다.

◇강은경 위원 = 박 신 기자 '장애인 장보기 돕는다는 장애인용 쇼핑 카트 오히려 짐' 기사. 기사 내용도 좋고 당사자와 함께 조사한 것은 좋았지만, 수동휠체어 말고 전동휠체어를 사용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사는 한 명의 의견이 아닌 여러 명의 의견이 들어가면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왕기 기자 '도 장애인 여행지원 의지 3대 리조트 동참' 기사. 장애인 여행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리조트들이 동참했다는 반가운 기사다. 장애인 여행이 어려운 것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편의시설 문제가 더 크다. 행정기관에서 이런 측면에서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고,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춘 기사도 챙겨줬으면 한다.

◇서재훈 위원 = 주성희 기자 '경남 전통시장 1년에 1곳꼴로 사라진다' 기사. 전통시장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때다. 물론 시설 노후화와 대형마트의 확장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그저 바라보거나 지자체의 도움만 바라는 형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다. 현실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는 기사도 앞으로 대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최환석 기자 '환경재난, 밥상까지 덮쳤다' 기사. 환경재난으로 말미암은 피해가 더욱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경남 지역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진해만 정어리 떼죽음'과 '낙동강 유해 남세균 독소 사태'를 재차 조명하고, 잘 요약해준 좋은 기사다.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환기한 좋은 기사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짚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사를 챙겨주길 바란다.

지난 9일 경남도민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제22기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에서 구주모 대표이사가 위원 위촉장을 전달 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안기학 위원 = 민왕기 기자 '2040년 경남 인구 300만 명 간신히 지킨다' 기사. 334만 명인 경남지역 인구가 2040년 되면 302만 명으로 감소한다는 전망이 담겼다. 2040년에는 18개 시·군 모두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저출생 상황을 완화하는 전략적 시책을 마련하는 데 도와 시·군은 물론 언론도 지속적으로 집중했으면 한다.

김희곤 기자 '교권 침해로 전·퇴학 처분 학교생활기록부에 남는다' 기사. 교육부가 중대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학생 조치사항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하기로 하면서 교원단체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총 등은 학습권 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전교조 등은 낙인효과와 학생부 기재조치에 대한 반발로 학생·교사 간 갈등이 빈발할 것이라 우려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억울하게 처벌받지 않도록 올바른 시스템이 빠르게 바뀌면 좋겠다.

◇장진석 위원 = 이창우 기자 'D-90 조합장 선거, 또 공보·벽보만 보고 뽑으라고?' 기사. 다가오는 조합장 선거에 관한 기사다. 제목과 사진이 묘하게 대비되면서 공정 선거가 제대로 되지 않을 듯한 느낌이 확 다가온다. 다른 선거에 비해 깜깜이 선거라 불리는 조합장 선거인데 공정한 선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빨리 마련되길 바란다. 선거 기간 꼼꼼하게 잘 살펴주길 바란다.

최석환 기자 '안 하느니만 못한 복원 사업…문화재 지정 해제해야 할 판' 기사. 사천 선진리 왜성 부실한 복원 사업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짚었다. 사진만 봐도 느낌이 온다. 복원이 아니라 재건축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27일, 28일 자 18면에도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짚고 보도를 이어갔다. 결국 사천시의 정비용역 발주 계획을 이끌어냈다. 칭찬한다. 이후에도 계속 짚어주길 바란다.

◇최희태 위원 = 이창언 기자 '피해는 시민 이익은 기업 악순환 끊을 대안 찾기 최대 숙제' 기사. 민자사업에 대한 문제를 다룬 좋은 기사다. 공공형 사업을 민간자본이 주도하면서 생기는 여러 사회적 문제를 여러 번에 걸쳐 다뤘다. 민자사업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도민이다. 도민 중에서 크게 나아지리라 기대하는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게 했으면 한다. 계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김다솜 기자 '노동자 지켜준다던 중대재해법 소극 적용…위헌 시비 퇴색' 기사.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여러 통계에서 확인되듯 유의미한 재해 감소는 없었다. 경각심과 긴장은 높아졌으나 이를 강제할 법적 제재가 기사 제목처럼 빈약하고, 무엇보다 회피할 경로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노동계의 끊임없는 요구와 투쟁, 이에 호응한 사회적 연대, 그리고 언론의 감시일 것이다. 2023년에도 그러한 경남도민일보의 계속적 노력을 당부드린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참석 = 강은경, 안기학, 이효정, 장진석, 나유신, 석욱민, 정진영, 오도화 위원.

△보고서 제출 = 강순중, 강은경, 안기학, 장진석, 최희태, 서재훈(21기) 위원. 

△참관 = 조재영 편집국장, 유은상 논설여론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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