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서 내리 5연승을 거두며 순위 상승을 했던 창원LG가 라운드 끝에 2연패를 하면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후 4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 1일 안방 경기 후 나흘을 쉰 LG는 5일 서울삼성 방문 경기, 7일 고양캐롯과 안방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최근 5연패를 하면서 리그 순위도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아 있다.

삼성은 10승 18패로 리그 맨 끝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꼴찌를 했던 삼성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비교적 준수한 모습이었다. 새로 부임한 은희석 감독과 이정현(191㎝·가드)을 영입한 효과를 보면서 끈끈한 수비력으로 1라운드를 6승 4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실점이 76.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수비력이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격력도 리그 최하위로 72점에 그치고 있다. 

LG는 이번 시즌 삼성과 3번 만나 1승 2패로 밀렸다. 특히 2패는 모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였다. 삼성의 경기를 조율하는 이정현을 어떻게 막는지가 중요한 경기지만, '잠실포비아(공포증)'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자신감도 무엇보다 필요한 경기다.

7일에는 다시 안방으로 돌아오는 LG가 고양캐롯과 일전을 벌인다. 캐롯 역시 5연패 중이다. 특히 캐롯은 지난달 31일 대구가스공사와 안방, 1일 수원KT와 안방, 3일 전주KCC 방문, 5일 울산현대모비스와 안방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벌인다.

지금 캐롯은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202㎝·센터)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호빈(180㎝·가드)과 모리구치 히사시(176㎝·가드) 역시 부상으로 자유롭지 않다. 그러면서 주전 선수들의 출장 시간이 길어져 체력적 부담도 심각한 상태다. 

5연패에다 체력적 부담을 안고 창원을 방문하는 캐롯을 상대로 LG는 승수를 쌓아 올려야 한다.

LG는 최근 이승우를 D리그로 내려보내고 한상혁과 윤원상은 D리그와 정규리그를 오가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게 하고 있다. D리그에서 LG는 최근 2연승을 거뒀는데 이승우가 트리플 더블(농구에서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스틸·블록슛 5개 카테고리 중 3개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하는 등 모두 맹활약하고 있다. 이승우가 정규리그로 콜업될 수 있을지도 라운드 시작 지점에서 관전 포인트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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