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남지역 도로 9곳이 얼어붙을 것을 우려해 통제됐다.
23일 경남경찰청은 의령·함양·산청·합천·하동 등 5개 경찰서 담당 도로 9곳에서 교통 차단기와 안전 펜스 등으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의령 자굴산관광순환도로 가례 ↔ 대의 ↔ 궁류 18㎞ △의령 다현고개 궁류 ↔ 봉수 2.4㎞ △의령 신촌마을 ↔ 구오목마을 5㎞ △의령 명주고개 화정 ↔ 대곡 1.7㎞ △함양 백전면 원통재 4㎞ △함양 마천면 오도재 4㎞ △황매산터널 산청 장박마을 ↔ 합천 하금마을 5㎞ △하동 악양면 회남재 5㎞ △하동 화개면 신흥삼거리 ↔ 칠불사 6㎞다.
빙판길 교통사고도 있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전날인 22일 오후 8시 46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에서 차량 단독으로 중앙분리대를 부딪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전 6시 기준 밀양, 의령, 함안, 창녕, 함양, 거창, 합천 등 7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산청, 통영, 거제 등 3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남해동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남해동부안쪽먼바다, 경남서부남해앞바다(동부평수구역·서부평수구역·남해군연안바다 제외), 거제시동부앞바다(연안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돼 있다.
거창, 함양, 산청에서는 대설특보가 해제됐으며, 서해상 눈구름대가 약해지면서 경남서부내륙지역으로 약하게 눈이 날리거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하(함양) 9.1㎝, 북상(거창) 4.4㎝, 함양 3.4㎝, 산청 0.5㎝, 금남(하동) 0.3㎝ 등 적설량을 보였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서해상 눈구름대가 23일 오전에 다시 유입되면서 24일 새벽 3시까지 거창, 함양, 산청, 하동 등 경남서부내륙에는 1~5㎝가량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남 그 밖의 지역에서도 0.1㎝ 미만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23일 아침 최저 기온은 전날(22일)보다 1~3도가량 더 떨어지면서 -10~-4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최저 기온은 북상(거창) -9.3도, 창원 -6.9도, 김해 -6.6도 등을 보였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