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LG가 3라운드 들면서 맹활약해 단독 3위까지 올랐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가 진행 중인 19일 현재 LG는 13승 9패로 단독 3위에 올라가 있다. 2위 울산현대모비스에 반 경기 차, 1위 안양KGC에는 2.5경기 차다. 19일 오후 치러질 모비스와 서울삼성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LG가 공동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특히 최근 LG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3연승을 기록하며 한껏 상승세를 탔다. 이런 신바람을 내는 것은 조상현 감독 부임 후 꾸준히 강조해온 끈끈한 수비와 속공 전략이 팀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식스맨들의 꾸준한 활약도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8일 열렸던 고양캐롯과 맞대결에서 LG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79-73 승리를 거뒀다. 아셈 마레이와 김준일이 나란히 14득점 했고, 저스틴 구탕과 정인덕이 10득점씩을 맡아줬다. 특히 정인덕은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식스맨들의 활약은 출전 시간을 봐도 알 수 있다. 이날 이재도가 29분 27초를 뛴 것을 제외하면 25분 이상 뛴 선수가 없다. 이날 마레이는 18분 54초를 뛰고도 지난해 30분 54초를 뛰면서 16.4득점 했던 기록에 육박했다. 실제 이번 시즌 마레이는 평균 23분 54초를 뛰며 15.1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두 번째 옵션인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이 마레이를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커닝햄은 득점이 부족하지만, 수비에서 굉장히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면서도 속공 가담도 활발하다. 마레이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받는 충격을 상쇄하고도 남을 활약을 보여준다.

더구나 아시아 쿼터로 영입했던 저스틴 구탕이 살아난 것도 큰 힘이다. 구탕은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이 길었지만, 최근 김준일, 커닝햄과 조합을 이루면서 팀 연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는 오는 22일 원주DB(8위), 24일 안양KGC(1위) 방문경기를 치른다. 공동 7위인 DB를 잡고 주말 리그 1위 KGC에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 연승을 이어가는 것은 덤이다.

DB는 지난 18일 대구한국가스공사를 111-80으로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거둔 111득점은 이번 시즌 KBL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LG는 DB 상대로 이번 시즌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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