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없는 인력 축소에 방산제품 품질 저하 우려
SNT중공업 "장기근속 사원 경제적 고충 때문"

SNT중공업이 사원고충 해소 차원에서 퇴직 신청을 받자 노조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SNT중공업지회는 8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신규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고충처리 명목으로 희망퇴직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SNT중공업지회가 8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회사 고충처리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김다솜 기자
금속노조 SNT중공업지회가 8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회사 고충처리 방침을 비판하고 있다. /김다솜 기자

이들은 지난 10월 노사가 임단협으로 2024년까지 25명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건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청년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취직하고 가정을 꾸려야 지역경제가 선순환이 되고,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다”며 “신규채용 없이 구조조정만 일삼으면 방산기술 유출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SNT중공업은 장기근속 사원 요청이 있어 고충처리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장기근속 사원들이 자녀 결혼식 자금, 전세금 수요 증가 등 경제적 고충을 토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잔여기간 임금과 1500만 원 위로금을 제시했고, 정년을 1년 앞둔 노동자 5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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