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핵심 현안인 대봉산휴양밸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안이 민간위탁 또는 민간투자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창호 군 휴양밸리과장은 7일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함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에서 "그간 시설관리공단을 둔 지역, 민간위탁을 하는 지역 등 여러 시군을 다녀왔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었다. 함양군은 진병영 군수 공약사업이기도 해서 이번에 민간위탁 쪽으로 적극 검토해서 추진을 해보려고 한다. 최종 검토한 결과 민간위탁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 직영으로 운영 중인 대봉산휴양밸리는 전임 서춘수 함양군수 시절부터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통한 운영과 민간위탁, 현 직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격론을 펼쳐왔다. 서 전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는 전문성과 고용 안정성 개선 등을 근거로 시설공단 대안을 적극 추진했지만 군의회와 시민단체의 반대에 막혀 관련 조례안이 여러 차례 부결·반려되는 갈등을 겪었다.

지난 7월 취임한 진병영 함양군수는 선거 때는 민간위탁과 직영을 혼합한 방식을 주장했지만, 최근에는 시설공단 대안도 배제하지 않고 군민들이 가장 원하는 방식, 미래 함양군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을 찾겠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소 과장의 언급은 이런 기류 속에 나온 것으로 그간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예상됐던 민간위탁 쪽에 더욱 추진력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 과장은 "민간투자와 위탁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가 공유지나 여유 부지가 있어서 민간업체를 유치하는 방법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간위탁으로 갈 경우 현재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고용이 확실하게 승계될 수 있도록 우리가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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