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더불어민주당을 칭찬할 일이 생겼습니다. 흐뭇한 맘으로 고사 인용부터 앞세웁니다. 공자(孔子)가 제자 몇몇과 여행할 때의 일. 잠시 쉬고 있는 참에 타고 다니던 말이 농가의 밭에 들어가 곡식을 마구 먹어대다가 밭 주인에게 끌려갔습니다. 제자인 자공(子貢)이 설득에 나섰으나 밭 주인은 콧방귀 뀌기로 대했습니다. 난처해진 터에 새내기 제자가 설득을 자원해 나선 뒤 밭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경작하고 있잖소. 그러니 그 말이 어찌 당신의 곡식을 먹지 않을 도리가 있었겠소." 그러자 밭 주인이 흔연히 말했습니다. "당신의 멋있는 설득엔 이해를 하지 않을 수가 없소. 앞서 왔던 놈과는 참 다르오" 하곤 말을 내줬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낡고 비 새는' 대통령실 실정을 전한 그 설득에 야당이 '관리예산 51억 원'을 선선히 수용했답니다. 박수!

 

"그런 곳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근무한대서야…
정부 요청액 다 받아주자"
설득도 수용도 아름다웠네
여야여
그 설득 나무 잘 심어
의정 '숲' 아름답게 가꾸라.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