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가 2라운드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둔 5일 현재 9승 8패로 단독 4위에 자리하고 있다.
LG는 4일 오후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캐롯과 맞대결에서 85-84 진땀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개막 후 승패를 오가며 어렵게 리그를 이끌어왔던 LG는 지난달 22일 원주DB에 81-77로 승리한 것을 비롯해 26일 수원KT에 83-71, 28일 울산현대모비스에 86-78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에 70-75로 패하면서 연승이 끊겼고, 지난 3일 서울SK에 98-100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4일 백투백으로 열린 고양캐롯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LG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팀 전력을 추슬러야 할 때다.
LG가 연승-연패를 달리는 동안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7경기를 하는 동안 평균 78.9득점, 78실점으로 끈끈한 수비력에 바탕을 둔 경기를 펼쳐왔는데 최근 6경기에서는 공격력이 많이 좋아졌다. 83.6득점에 80.8실점을 기록했다.
이런 배경에는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로 입단한 저스틴 구탕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게 큰 역할을 했다.
구탕은 D리그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예열을 마쳤고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김준일, 단테 커닝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LG 공격에 또 다른 옵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조상현 감독이 구탕, 김준일, 커닝햄을 함께 투입하는 라인업을 자주 선보이며 이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팀에 활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이재도의 부활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주전 가드인 이재도는 이관희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지만 둘의 컨디션이 엇갈리면서 시즌 초반 이관희가 처져 있을 때 이재도가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2라운드 전후로 이재도는 슬럼프에 빠졌고, 대신 이관희가 힘을 회복하며 팀의 연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날 캐롯전에서는 이관희가 20득점 3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릴 때 이재도도 13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재도의 리바운드는 커닝햄의 14리바운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를 차지했다. 그만큼 공 소유에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LG는 이번 주 하위권 팀을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오는 7일 대구한국가스공사(10위), 10일 수원KT(9위), 11일 서울삼성(7위)전이다. 홈 3연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으며 상위권 도전에 나선다.
/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