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통계청 프로그램 인구추계 발표
양산·산청·의령 등 3곳 증가...하동 비슷
창원 15만 명 감소로 특례시 지위 위태
김해·진주·거제·통영·사천도 감소폭 커

2040년 경남 인구가 2020년 대비 31만 7000명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남도는 '통계청 시군구추계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구변동요인별 미래 수준을 각각 예측한 후 기준인구(2020년 인구총조사)에 출생아 수와 순이동자 수는 더하고, 사망자 수는 빼는 인구균형 방정식을 적용해 다음해 인구를 반복적으로 산출하는 방식(코호트요인법)으로 추계를 했다.

경남 총인구는 2020년 334만 명에서 2040년 302만 3000명으로 31만 7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2020년 대비 2040년 시군별 총인구는 양산(35만 2000명→36만 9000명·2만9000명 증가), 산청(3만 4000명→3만 7000명·3000명 증가), 의령(2만 6000명→2만 7000명·1000명 증가) 3곳에서만 늘어나는 걸로 분석됐다. 하동은 변동이 없다고 나왔다.

반면 창원은 2020년 102만 9000명에서 2040년 87만 6000명으로 15만 3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0만 명이 넘는 도시에 부여하는 특례시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여기에 김해 6만 2000명(55만 3000명→49만 1000명), 진주 3만 9000명(35만 5000명→31만 4000명), 거제 2만 9000명(24만 7000명→21만 8000명), 통영 2만 명(12만 8000명→10만 8000명), 사천 1만 1000명(11만 2000명→10만 1000명)이 줄어든다. 또 함안 6000명, 거창 4000명, 고성 4000명, 밀양 3000명, 남해 3000명, 합천 2000명, 창녕 1000명, 함양 1000명이 감소한다.

인구고령화도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20년 45.1세에서 2040년 58.6세로 20년간 13.5세 많아진다. 시군별 중위연령은 2020년 합천이 59.9세로 가장 높고, 2040년 합천(69.3세), 산청(69.2세), 의령(68.8세) 등 13개 시군이 60세를 초과할 전망이다.

경남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18개 시군 모두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18개 시군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고령인구 비중은 합천이 38.9%로 가장 높았고 2040년에는 59.9%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어 산청(59.7%), 의령(58.9%), 남해(58.2%), 하동(57.1%), 함양(56.9%), 고성(54.9%), 밀양(51.1%) 순이다. 8개 시군은 2명 중 1명이 고령인구가 된다.

유소년(0∼14세)과 노년부양비(65세 이상)를 합한 총부양비는 생산가능연령(15∼64세) 100명당 2020년 42.0명에서 2040년 89.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시군별 장래인구추계(2020∼2040년) 공표 자료는 경남도 누리집 경남통계·빅데이터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조재율 경남도 정보통신담당관은 "시군별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저출산 심화현상을 완화하는 전략적 시책을 마련하는 데 도 및 시군의 공동 연구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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