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준공 목표 낙동강 강변자연문화 경관도로 설계 착수
물금 가촌∼원동 화제 터널 개설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예정

양산시가 물금읍과 원동면을 잇는 굽고 좁은 지방도 문제를 개선하고자 추진해온 도로 개설 사업이 노선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낙동강 강변자연문화 경관도로사업 신기술·특허공법 선정 기술제안' 입찰을 최근 공고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경남도의 지역개발사업지정·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보상에 들어가 2024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한다. 2006년 제2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사업을 반영한 지 16년이 지나서야 주민 숙원이 결실을 보는 셈이다. 기술제안 입찰은 구간 내 주전교(320m)·신주교(35m) 교량 2곳과 절토부 1곳에 패널식 옹벽을 설치할 공법을 선정하려는 취지다.

낙동강 강변자연문화 경관도로는 물금읍과 원동면을 잇는 지방도 1022호선이 급경사에 굴곡이 많아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직선화가 필요하다는 원동면 주민 요구에 맞춰 사업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원동매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수많은 행락객이 원동면을 찾으면서 심각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어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시는 애초 원동 서룡리∼원리 원동역 3.5㎞ 구간에 너비 8m, 왕복 2차로 도로를 개설하고 나머지 지방도 1022호선 구간은 선형개량사업을 추진해 주민 편의는 물론 원동면 관광자원 개발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낙동강 강변자연문화 경관도로(물금~원동 직선화 도로) 사업 구간. /양산시<br>
낙동강 강변자연문화 경관도로(물금~원동 직선화 도로) 사업 구간. /양산시

애초 '물금∼원동 직선화 도로'라고도 불리는 경관도로 개설 사업은 계획 수립 후 2018년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문제는 350억 원(국비 30%·시비 70%)으로 추정했던 사업비가 설계 결과 618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사업비 증액분은 전액 시비로 부담할 수밖에 없어 재정 부담이 커지자 결국 시는 원동면 서룡리∼원리 낙동강전망대 1.8㎞ 구간만 직선화하는 것으로 계획을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지역 정치권은 직선화 도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노선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시는 축소한 노선을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가 2026년 말 준공할 예정이지만 주민 숙원사업인 만큼 2025년 말까지 공사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남도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온 지방도 1022호선 물금읍 가촌리∼원동면 화제리(토교) 신설 사업도 이달 말 결과를 앞두고 있다.

사업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2단계(양산 유산∼김해 매리) 구간과 연결되는 지방도 1022호선 물금∼토교 2.5㎞ 구간의 너비 9.5m 2차로 도로로, 터널(1.8㎞) 1곳과 교량 3곳을 신설하려는 것이다. 사업비는 94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을 확보하면 경남도에서 사업을 시행해 시 재정 부담을 덜고 농촌지역인 원동면과 물금읍 신도시를 잇는 굴곡이 심한 기존 지방도 대신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의를 돕는 것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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