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맘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내고 홀가분하거나 시원섭섭하거나, 또는 새로 펼쳐질 미래 때문에 잠 못 이루며 늘 설렘 속에 지내야 하는 시기. 이런 시기에 만나는 청소는 문화제 ‘열아홉을 위하여’는 우리 시대 고3들에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어주는 청소년 문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 제19회 청소년문화제 ‘열아홉을 위하여 TALK & 콘서트’는 객석 1층과 2층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됐다.

고3학생들로 북적이는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 입구./김구연 기자
고3학생들로 북적이는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 입구./김구연 기자

이날 사회는 입담 좋은 전문MC 한승완 씨가 봤다. 그는 나오자마자 객석을 메운 고3 관객들에게 “친구야, 수고했다. 니가 여기까지 왔네”하며 격려해 주자고 제의하면서 객석 분위기를 띄웠다.

고3을 위한 행사인 만큼 참석한 내빈, 즉 인생 선배들의 격려를 듣는 시간도 잠시 가졌다.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는 “이번이 19회인데 행사 제목인 열아홉을 위하여와 딱 맞아떨어져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신나게 즐기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최형두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 출신의 장관들을 거명하며 “대입 성적, 또 어느 학교 출신인지가 중요하지 않더라, 다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며 “무엇을 전공할 것인지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 강용범 경남도의회 부의장, 김이근 창원시의회의장, 우영준 한국야나세 회장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고3들은 사회자가 이들을 호명할 때마다 환호하며 맞이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강연에 나선 송길영 박사./김구연 기자
강연에 나선 송길영 박사./김구연 기자
강연에 나선 송길영 박사./김구연 기자
강연에 나선 송길영 박사./김구연 기자

1부는 tvN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와 JTBC <썰전>, <비정상회담>,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등 TV를 통해 잘 알려진 빅데이터 분석가 송길영 박사가 ‘삶의 변화-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송 박사는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시대적 시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짚어내고 지금의 고3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제시했다. 개인화, 장수화, 비대면 흐름에 모든 게 자동화되어가고 있으니 자기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피릿 공연./김구연 기자
카멜룬 공연./김구연 기자
카멜룬 공연 모습을 담고 있는 핸드폰./김구연 기자
마지막 무대를 꾸민 '더 퀸즈'의 공연./김구연 기자 

2부는 초청공연으로 이루어졌다. 동진중학교 춤꾼들 ‘디스피릿’과 마산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노래꾼 ‘카멜룬’, 이어 마지막으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던 ‘더 퀸즈’의 무대가 펼쳐져 객석을 흥겨움으로 가득 채웠다.

조연우(제일여고 3) 학생은 “송길영 박사의 강연에서 내가 잘하는, 고유의 내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됐다”며 초청공연에 대해선 “출연진 중에 친구가 있어 더 재미있게 즐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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