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안이 벙벙해지고 혀만 끌끌 찰 수밖에 없는 이런 신문 제목을 대하며 '웃프다'란 말이 나오긴 잘 나왔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2년, 학생 '확찐자' 늘었다…10명 중 3명 '과체중·비만'/작년 초중고 학생 건강검진 결과/전체 19% 비만·12% 과체중 분석/바깥 활동 줄고 인터넷 사용 영향…>(11.16 서울신문). 헐, 우째 이런 낭패가? 싶어서 그 제목 여백에다 적은 메모. '체육시간 증발시킨 죗값 아닌가?'

<한겨레>가 올 9월 1일부터 두 달에 걸쳐 다룬 기획물 <학교체육, 숨구멍이 필요해> 시리즈 결산편을 보면 '약골이 되어 가는 아이들, 방관하는 국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이 신랄했습니다. 특히 "체육교사가 열심히 하면 학생들 힘들다며 말리는 학교 분위기도 바뀌어야"란 대목에선 대입 경쟁 '시루'의 사교육 '노란 콩나물'이 체육의 싹수까지 '노랗게' 만들었구나 싶어 심기가 심히 언짢았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아이가
움직이는 아이보다 위험'
핀란드의 '움직이는 학교'
그 철학에 아직도 '꽝'인
'엉덩이 그걸로 공부한다'는
한국 교육 안 위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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