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현대차 판매거장'
30년 간 6000대 판매...영업 비결 "결국 진정성"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현대자동차 마산동부지점이 있다. 30년 넘게 자리한 이곳 마산동부지점과 함께 성장해 온 이가 있다. 김성곤(59) 영업이사다. 그는 2002년 11년 만에 현대자동차 2000대를 판매한 영업왕으로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됐다. 당시 차장이었던 그는 20년 지난 지금 영업이사 직함을 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전국에 단 5명만 있다는 '현대자동차 판매거장'이 됐다. 판매거장은 6000대를 판매한 이들만 얻는 직함이다.
6000대. 30년 동안 이틀에 한 대꼴로 팔아야 나올 수 있는 수치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김 이사는 모범적인 답안을 내놓았다. "성실하게 영업 계획을 짜고,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면 된다."
김 이사는 창원기계공고, 경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성실했다. 기계, 자동차를 좋아해 자연스럽게 현대자동차 영업직에 발 들였다.
"모든 기계가 조화롭게 맞물려 꽃을 피운 게 자동차다. 자동차에 애정을 두고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그것이 지금 고객에게 자동차를 소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는 신차가 나오면 그에 관한 지식을 쌓는다. 그래야 고객에게 자동차 특성을 충분히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미래지향적인 차량을 소개한다. 특히 수소차량을 소개할 때 창원 수소산단과 연계해 설명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한다.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소나타 2가 출시되던 2006년 과로로 건강이 나빠진 것. 김 이사는 그답게 위기를 극복했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해 생활체육을 시작했다. 김 이사는 지금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내 배드민턴장으로 향한다. 2006년 이후 멈춘 적이 없다. 이런 성실함 덕분에 그는 창원시배드민턴협회장이라는 직함도 달고 있다.
"배드민턴은 계절에 영향받지 않고 실내에서 하는 운동으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생활체육으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직장 생활을 건강하게 할 수 있었다.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면 친근감과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
그는 협회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도 형성했다. 현재 그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
김 이사 좌우명은 '낙숫물로 댓돌을 뚫는다'다. 그는 진심으로 고객을 대했던 순간들이 현대차 6000대 판매라는 댓돌을 뚫었다고 믿는다.
"차를 많이 판 것보다 고객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일이든 생활에서든 가장 중요한 가치는 꾸준함과 성실함이다. 앞으로도 묵묵히 고객 관리에 온 힘을 다하려 한다."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