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부마민주항쟁 당시 생생했던 기억을 글로 옮긴 체험 수기 공모 전 결과를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0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항쟁 참여자, 목격자, 진압에 참여한 군인·경찰 등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했다. 항쟁 전후가 담긴 체험담과 목격담부터 항쟁에 참여했던 아버지를 바라본 자식들의 시선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수기에 담겼다.

최우수상 격인 '민주상'은 정광준 씨가 수상했다. 정 씨는 당시 삼성라디에터 현장 노동자로 사제총 제작자로 지목돼 억울하게 감금·고문당한 기억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우수상 격인 '자유상'은 박영주, 이창곤 씨가 받았다. 박 씨는 창원공단 노동자로서 이틀 동안 마산 시위 전 과정에 참여했던 기억을 적었다. 부마민주항쟁동지회장이기도 한 이창곤 씨는 항쟁 관련자로서 겪는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대해 진솔하게 글로 옮겼다. 이외에 장려상 격인 '평화상'은 김수혁, 김재우, 김정인, 박혜경, 문철봉, 손상진, 원은희, 조윤제, 지태영 씨가 수상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특별기고 형태로 부마민주항쟁 때 겪었던 이야기를 보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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