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공사·양산대교 재가설 등 고려, 8개월 앞당겨 개통
양산·유산산단 물류 이동 활성화, 시민 이동 편의 향상 기대

양산시가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온 양산2교를 30일 오후 3시 개통한다.

나동연 시장은 개통 하루 전인 29일 양산2교 현장에서 시민공감 소통집무실을 열고 시설물·교통신호체계 등을 점검했다. 이날 이종희 시의회 의장과 삼성동·강서동 주민, 양산·유산산업단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개통 준비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양산2교는 유산동 고려제강(유산교)과 북정동 양산와이어로프를 연결하는 길이 204m, 너비 22.5m, 왕복 4차로로 사업비 173억 원을 투자해 건설했다. 또한, 양산2교와 국도 35호선을 연결하는 길이 81m, 너비 22.5m 규모 접속도로도 함께 개설했다. 2015년 양산산단이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세우고 양산나들목(IC)과 양산·유산산업단지를 잇는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국도 35호선 신기사거리에서 산단을 잇는 기존 양산대교는 양산나들목과 양산·유산산업단지, 국지도 60호선을 오가는 출퇴근 차량과 화물차 등이 몰리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으며 몸살을 앓아왔다.

국도 35호선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해온 양산2교가 30일 조기개통한다. /양산시<br>
국도 35호선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해온 양산2교가 30일 조기개통한다. /양산시

이에 시는 국도 35호선 양산대교로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20년 7월 양산2교를 착공했다. 애초 내년 6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국도 35호선을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양산선(부산 노포∼양산 북정)이 왕복 8차로 가운데 3∼4개 차로를 점용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 일대는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정체를 반복하자 개통 시기를 8개월가량 앞당겼다. 또한, 현재 재가설 공사를 진행하는 양산대교에 임시가교를 설치해 교통 편의를 돕고 있지만 임시 접속 도로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설치해 교통체증을 낳고 있다는 점도 개통 시기를 앞당긴 이유다. 노후화로 재가설 공사 중인 양산대교는 사업비 433억 원을 들여 길이 190m, 너비 28.5m, 왕복 6차로로 2024년 2월 준공 예정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양산2교 개통 하루 전인 29일 시설물과 교통신호체계 등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br>
나동연 양산시장이 양산2교 개통 하루 전인 29일 시설물과 교통신호체계 등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애초 양산2교는 유산교에서 북정펌프장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계획했지만 도로 폭이 좁고 L자 형태로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추가로 개설해야 하는 등 교량 건설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며 위치 선정을 두고 난항을 겪었다. 결국, 시는 1년여간 재검토 끝에 현재 교량이 들어선 유산교∼양산와이어로프 구간을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가 2년여 만에 개통하게 됐다.

시는 양산2교 개통으로 산단 진출입 차량흐름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2단계(양산 신기∼김해 매리) 사업으로 추진하는 양산대교 재가설과 주변 진입도로 정비 등을 병행, 이 일대 고질적인 차량 정체 문제를 해결해 산업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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