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
일본 전국구 제과회사 회장 기조 강연
지역 역사, 지역 재발견 중요성 강조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 그리고 지역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성공 배경이다."

일본 유명 제과업체 회장이 '2022 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 기조강연에서 한 말이다.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는 28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2022 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를 열었다. 이 행사는 올해 2회차를 맞았다. 경남 관광종사자와 관광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 관광두레와 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업체, 관광업에 관심있는 대학생이 참여했다.

'2022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가 28일 창원시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125년 된 일본 제과 회사 회장인 이시자카 아츠코 씨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황선민 인턴기자
'2022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가 28일 창원시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125년 된 일본 제과 회사 회장인 이시자카 아츠코 씨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황선민 인턴기자

1부 순서 때 이시자카 아츠코 ㈜히요코 회장이 '일본의 맛있는 과자 상징, 히요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히요코'는 일본 말로 병아리를 뜻한다. 110년 전 이곳 2대 사장은 꿈에 나온 병아리를 본따 병아리 모양 입체형 과자를 만들었다. 당시 화과자는 모두 동그랗고 네모난 모양이었다. 히요코 과자는 세로 입체형으로 출시돼 고정관념을 깼다.

히요코는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도쿄로 진출해 지역 관광상품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금의 이시자카 아츠코 회장 체제 후에는 계절·지역별 화과자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히요코는 사계절 지역 특산물을 제품에 첨가한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차, 가을에는 밤, 겨울에는 딸기다. 이시자카 회장은 "히요코를 구매한 관광객이 그 땅의 특성, 계절감, 생활감을 느끼며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땅이 지닌 다양한 가치를 찾아 상품에 담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역사, 지역 재발견, 지역에 대한 자부심, 지역 사랑 등이 앞으로 관광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경남은 좋은 관광지와 특산물이 있으니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자카 회장은 "우리는 상품을 생명처럼 대하며 진심을 담는다"면서 "우리 회사 목표는 히요코 과자로 사람들이 사랑의 고리를 넓히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그는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살고 있는 땅을 사랑하고 연구하면서 사업 품목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지역 가치와 창업 아이디어를 잘 엮었을 때 사업 성공 기회가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2022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가 28일 창원시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황선민 인턴기자
'2022경남관광기업 콘퍼런스&어워드'가 28일 창원시 그랜드머큐어 앰배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황선민 인턴기자

이날 행사에서 조문환 놀루와 대표는 '로컬지향시대, 주민여행사의 조건'을, 박상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빅데이터와 디자인 씽킹'을 주제로 발표했다.

'스타트업 위캔드' 창업 발표회도 열렸다. 스타트업 위캔드는 54시간 안에 창업을 경험해보는 세계적인 관계망 자리다. 개발자·디자이너·기획자 등 창업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 4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2박 3일동안 경남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획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외 관광객 유치 기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국외 관광객 대상 정보가 없어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철범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은 "단순한 상품이 아닌 가치를 파는 관광 기업이 경남에 만들어져야 한다"며 "기업이 지닌 가치와 이념을 경남 관광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희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