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30일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작품 공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조각한 김영원 작가가 고향인 김해시에 자신의 작품 3점을 무상 기증·설치한다.

김해시는 30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우리나라 구상 조각계 거장인 김영원 작가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3점을 공개한다.

김 작가는 김해시 진영읍 한얼 중·고등학교를 나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호암미술관 ‘오수’ 등이 대표작이다.

시는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전시회 초청작 등 세계적인 작품을 김해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해문화의전당 로비에 설치된 조각 ‘바라보다’는 LED를 활용해 복제로 무한 증식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김해시

높이 5.2m인 작품 ‘홀로서다’는 모든 면이 정면을 향하는 모습이어서 관람객들에게 작품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화두를 던진다.

또 작품 ‘꽃이 피다’는 2013년 파도바 전시회에서 선보인 예술품이다. 중앙을 향해 수 차례 꽃이 피는 형상처럼 포개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김해문화의전당 로비에 설치된 조각 ‘바라보다’는 LED를 활용해 복제로 무한 증식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 ‘꽃이 피다’는 2013년 이탈리아 파도바 전시회에서 선보인 예술품이다. /김해시

시는 김해문화의전당 작품 설치를 시작으로 김 작가와 업무협약을 해서 문화·예술이 꽃피는 김해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작품 설치는 홍태용 시장의 ‘쉽게 접하는 도시 문화인프라 확충’ 공약의 하나다. 김 작가가 작품을 무상 기증하면서 김해시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역 문화 활력을 돋울 수 있게 일조해준 김영원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전한다. 이번 작품 설치가 김해시민을 넘어 모든 국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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