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허호천 각각 3관왕
이윤서 은메달 3개 차지

역도 명문 마산삼진중학교가 전국중등부역도경기대회에서 맹활약했다. 마산삼진중은 금메달 6개·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출전 선수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18~25일 전남 완도군에서 제24회 전국중등부역도경기대회가 열렸다. 마산삼진중 이다연(1학년)과 허호천(3학년)은 각각 3관왕에 올랐으며, 이윤서(3학년)는 은메달 3개를 차지했다.

이다연은 여자부 64㎏급에 출전해 인상 73㎏·용상 90㎏·합계 163㎏을 들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다연은 1학년임에도 쟁쟁한 고학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남다른 힘과 뛰어난 기술을 겸비한 이다연은 내년 전국소년체전 기대주로 꼽힌다.

이다연은 3관왕에 오른 기쁨보다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인상에서는 종전 기록보다 3㎏을 더 들었지만 용상은 종전 기록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지금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할 선수들은 더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산삼진중학교 역도부 (왼쪽부터) 허호천·이다연·이윤서 학생과 최가연 코치가 메달을 목에 걸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삼진중학교
마산삼진중학교 역도부 (왼쪽부터) 허호천·이다연·이윤서 학생과 최가연 코치가 메달을 목에 걸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마산삼진중학교

허호천은 남자부 81㎏급에서 인상 105㎏·용상 131㎏·합계 236㎏을 기록하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로써 그는 중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첫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용상에서는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 124㎏을 훌쩍 뛰어넘는 131㎏을 기록하며 1㎏ 차 1위에 올랐다.

허호천은 “처음 3관왕을 차지해서 기분은 좋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3관왕을 한 번도 못하고 졸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완벽한 경기를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여자부 81㎏ 이상급에서는 이윤서가 인상 76㎏·용상 103㎏·합계 179㎏으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윤서는 지난해 역도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전국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빠른 성장세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아직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이다.

이윤서는 “1년 만의 메달 획득은 생각지 못했는데 입상을 해서 기쁘다”며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마산삼진중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역도 명문학교다. 2020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른 경남도청 에이스 한명목도 마산삼진중 출신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 선수 전원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선수 수급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가연 코치는 “초등학교 연계 육성을 하고 있지만 선수 수급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마산삼진중이 과거보다 입지가 많이 줄었는데 역도 명문학교로 되살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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