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그림책연구회 '도란'은 진주 남강 은어이야기 <남강이>, 진주 중앙시장 아이들 이야기  <새복이 온다> 그림책 2권을 공동 창작 발간했다. 그림책 2권은 진주문화관광재단 기금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도란은 마하어린이도서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림책 창작단체이다. 2015년 7월 창립해 2016년 <유등, 남강에 흐르는 빛>(펄북스)을 펴냈고, 이후에도 그림책 워크숍, 일상 드로잉, 원화 전시회, 그림책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남강이>는 1970년 남강댐 완공 전 진주 도심 남강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은어 '남강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림책에서는 어린 물고기 '남강이'가 자신 향기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진주지역 정서와 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진주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 김미연, 김희정, 서경주, 심정란, 양미선, 이은선 씨가 글을 짓고 그림 그리는 등 공동 창작했다. 

<새복이 온다>는 1980년대 진주 중앙시장 '새복장' 속에 사는 아이들이 시장닭 '새복이'를 살리려고 구출 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새복이'와 함께 진주 중앙시장 과거와 현재 모습을 넘나들며 볼 수 있는 판타지 구성으로, 120년 전 진주 나무장터와 1960년대 쇠전, 전국 5대 약령시장이었던 진주 약전을 두루 그림책에 담았다. 김근화, 김나연, 김주원, 신은미, 윤미화, 윤선희 씨가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는 등 공동 참여했다. 

 

이번 그림책은 <남강오백리 물길여행>과 <시장으로 여행가자> 저자인 권영란 작가와 <백년아이와 호랑이>바람을 펴낸 김지연 그림책 작가의 지도로 완성됐다.

도란은 그림책 2권을 엽서로 제작해 무료 배부하고 있으며, 진주 마하어린이도서관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도란 양미선 대표는 "진주 이야기를 진주에 사는 엄마들이 직접 그림책에 담아 진주에 사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림책 2권을 완성하고 출판비가 턱없이 모자라 이번에는 소량 인쇄본을 내는 것으로 그쳤으나, 이후에 그림책 정식 출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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