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 발사 때 과기부 대변인'
2월 출간 자서전 내용 사실과 달라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해명 나서
"1차 발사 관련 내용 잘못 서술"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방선거 때 허위사실 공표 논란에 입장을 냈다.

홍 시장은 자서전 속 내용이 사실과 다른 데 대해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홍 시장의 허위사실 공표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검찰에 수사 자료를 통보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홍 시장이 출간한 자서전 <혁신 전략가 홍남표 창원의 미래를 밝히다> 속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서다.

홍 시장은 자서전에서 ‘2010년 나로호 발사 당시 나는 교육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시장은 2010년 6월 나로호 2차 발사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이 아니라 원자력국장이었다.

홍남표 창원시장. /경남도민일보 DB
홍남표 창원시장. /경남도민일보 DB

홍 시장은 입장문에서 “나로호 1차가 발사(2009년 8월 25일)될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2009년 1월~2010년 3월)으로 근무했다”며 “자서전 중 131~136쪽 내용은 대변인으로서 주관한 ‘나로호 1차 발사와 관련된 위기관리’를 기록한 것으로, 나로호 발사 실패 대비·사전 위기 시나리오 도출, 위기별 대언론 측면 대응 방안 준비, 실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실행했던 에피소드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131~136쪽 중 극히 일부지만 ‘2차 발사(2010년 6월 10일)와 관련한 내용’이 잘못 포함된 것을 언론보도로 알게 됐다”며 “1차 발사 실패 원인인 페어링 미분리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했었어야 했는데 폭발 등 2차 발사 실패 원인을 착오로 잘못 인용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당시 나로호 1·2·3차 발사체가 동일한 제원으로 만들어졌고 똑같은 발사체가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발사돼 과거 기억 오류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자서전 2판을 발행하게 되면 관련 부분을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홍 시장은 ‘후보자 매수설’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방선거 사범 공소시효(12월 1일) 전에 기소 여부를 가려야 한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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