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 'ESG 경남 정책 방향' 보고서
"도·중기청·상의·경총 함께 머리 맞대야"

'경남형 협의체'를 구성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조아영 경남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5일 '국내 ESG 경영 동향과 경남의 정책 방향'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1년 300개 중기를 대상으로 한 'ESG 애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53.3%이었는데, '준비돼있지는 않다'는 응답이 89.4%로 지배적이었다.

조 연구원은 세계적인 기업 등에서 ESG 경영 준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 인력,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실제 도입에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14일 조영도 ㈜진양 대표이사, 최주원 ㈜코텍 대표이사, 성재기 ㈜지엔티 사장, 이삼연 우림테크㈜ 대표이사, 강삼수 이엠코리아㈜대표이사가 기후위기 대응과 ESG경영 실천다짐 릴레이 기부에 96~100호로 가입하고 홍남표 창원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14일 조영도 ㈜진양 대표이사, 최주원 ㈜코텍 대표이사, 성재기 ㈜지엔티 사장, 이삼연 우림테크㈜ 대표이사, 강삼수 이엠코리아㈜대표이사가 기후위기 대응과 ESG경영 실천다짐 릴레이 기부에 96~100호로 가입하고 홍남표 창원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경남은 특히 수출 제조업체가 다수인 지역이다. 경남도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역맞춤형 ESG 경영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도내 10개 중소·중견기업과 ESG 확산 업무협약 체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용역 수행 △경남형 ESG 경영 지표 개발 등이다.

유관기관에서도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경남경영자총회 등은 ESG 경영 설명회 개최, 실천 방안 공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경남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컨설팅 지원사업 확대 △사내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 지원 △도내 기업 ESG 행동강령 설정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은 경남도·경남중기청·경남지역 상의·경남경총 등이 합세한다면 ESG 경영 정책 방향 설정·지원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조 전문연구원은 "협의체에서 저금리 대출과 같은 실질적 금융지원 정책, 지원사업 가점 도입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ESG 경영 활성화에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인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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