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학생 개인부문 금상과 특별상 수상

창원천광학교(교장 함영희)는 지난 11월 10일에 개최된 제15회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에 참가하여 개인 및 단체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중1 허승우 학생은 서양음악 관현악 개인부문에서 바이올린 연주로 금상과 특별상을 받았으며, 고3 이정하 학생은 하모니카 연주로 은상을 차지했고 예술동아리 합주부 14명은 서양 관현악 단체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는 TJB대전방송이 주최하고 교육부에서 후원하는 대회이며 장애학생 대상음악콩쿠르 중 전국 단위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장애학생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고자 시작된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서양음악 개인과 단체부문, 한국음악 개인 및 단체 부문으로 진행되었으며, 영상으로 연주작품을 제출하여 예선을 치른 후 금상 수상 학생들만 본선 무대에서 직접 실력을 겨루었다.

허승우 학생은 개인 부문에서 금상을 받아 18명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하였고 대상과 특별상을 받는 6명에 들어가 특별상과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다. 시각장애가 있는 허승우 학생은 악보를 전혀 볼 수 없지만 모든 음악을 듣고 외워 연주할 정도로 청음과 암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으며, 연주가로서는 1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하였으나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이 눈부시게 향상되었다. 현재는 창원시장애인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허승우 학생의 어머니 김영미 씨는 “승우가 바이올린을 처음 배울 때는 힘들고 하기 싫다고 투정도 부렸지만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어 대견하다”라며 “여러 차례 도전하고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도전하며 수상하게 된 결과라 더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승우 학생은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학생들과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고 감동을 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고, 꿈이 이루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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