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팀 21~25일 재능기부
도내 4개 학교 지도자 연수
전문 코치 체계적 훈련 전달
"아마팀 전반 양질 교육 효과"

NC 다이노스 육성팀이 21일부터 25일까지 재능기부에 나선다. 이번 재능기부는 도내 아마야구 지도자 연수를 통해 지역 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아마야구 지도자 연수에는 창원 사파초·김해삼성초·창원 신월중·김해 내동중 지도자 4명이 참가했다. 아마야구는 지도자 한 명이 여러 분야를 가르쳐야 한다. 이 때문에 지도자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비교적 지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특히 공부하고 싶은 지도자는 많지만, 프로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지도자 연수로 도내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그간 어려움을 해소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 /이원재 기자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 /이원재 기자

과거 아마야구 현장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한 공필성 C팀(2군) 감독이 지도자 연수를 제시했다. 공 감독은 “선수 개인을 가르칠 때는 그 선수 한 명만 변화하지만, 지도자를 교육하면 팀 전반에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며 “지역 학교를 위해서는 지도자 연수가 더 낫다고 판단해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본기를 갖추고 프로에 올라오면 수준 높은 야구를 가르칠 수 있다”며 “지금은 특출난 선수 한두 명만 메이저리그에 가는데 일본처럼 오타니 같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수가 진행되는 동안 아마야구 지도자들은 훈련 모습을 노트에 적고 영상을 촬영하며 교육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소통 방법과 정신력 관리 등을 공부했다. 또한, 프로 훈련을 보면서 아마야구 훈련 일정 편성에도 도움을 얻었다. 이들은 내년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연수 기간 느낀 점과 궁금한 점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 작성해 제출할 예정이다.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 /이원재 기자
2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아마야구 지도자들이 코치 연수를 받고 있다. /이원재 기자

김동환 사파초 코치는 “아마야구 지도자가 아는 지식과 프로 지도자의 지식이 차이가 있어서 막혔던 부분을 뚫어주는 부분이 많았다”며 “야수 출신의 지도자라면 투수나 포수 부분에 약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갈증을 해소할 기회였다”고 밝혔다.

김성용 신월중 코치는 “분야별로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코치들에게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 왜 이 운동을 해야 하는지 세밀한 설명을 해줄 수 있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NC 육성팀 관계자는 “결국 학생은 아마야구 지도자가 가르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도 좋지만 현장 지도자들을 초청해서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보완해 간다면 지역 야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