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46억 원에 계약
올해 128경기 타율 0.248

주전 포수 양의지 계약에 실패한 NC 다이노스가 FA(자유계약선수) 포수 박세혁과 24일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이며, 계약금 18억 원·연봉 24억 원·인센티브 4억 원으로 총액 46억 원 규모다.

22일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6년(4+2년) 152억 원에 계약한 가운데 NC는 새 주전 포수를 물색했다. FA 시장에 남은 유일한 포수 박세혁과 빠르게 협상에 나섰고 24일 계약에 성공했다.

2012년 KBO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올해까지 1군 통산 782경기에 나와 508안타 24홈런 259타점 타율 0.259 출루율 0.333를 기록했다. 올해는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8 득점권 타율 0.354 출루율 0.320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주전 포수로서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국가대표로 2019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했다.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박세혁(왼쪽)이 임선남 NC 단장과 계약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박세혁(왼쪽)이 임선남 NC 단장과 계약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C 다이노스

임선남 NC 단장은 “박세혁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국가대표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포수다”라며 “박세혁의 경험과 성실함,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혁은 “좋은 제안을 해주신 NC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NC에서 새롭게 뛰는 만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내년 가을야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 내에서는 고참 선수로서 잘 준비해 팀 동료들과 호흡도 잘 이뤄내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응원 보내주신 두산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주전 포수를 주고받은 NC와 두산은 이제 보상선수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에 들어간다. 비교적 부담이 큰 쪽은 NC다. 박세혁은 FA A등급으로 분류돼 원소속 구단인 두산에 ‘직전 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직전 시즌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반면 양의지는 FA 재자격 선수로 B등급이다. B등급 보상 규모는 원소속 구단에 직전 시즌 연봉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직전 시즌 연봉 200%다. NC로서는 새 주전 포수 확보에 이은 주축 지키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세혁은 내년 2월 NC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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